한국 최초의 3D 블록버스터 영화를 표방한 '7광구'가 '개봉일 오후6시 개봉'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 JK필름과 투자배급사인 CJ E&M 영화사업부문 측은 '7광구' 개봉 하루 전인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7광구'를 개봉일 아침을 기해 개봉하지 않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4일 개봉이 예정된 '7광구'는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 블록버스터 대작 가운데서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아 왔다. 예매까지 이미 이뤄진 가운데 제작사와 투자배급사가 개봉 시간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이제까지 유래가 없는 조처다.
제작사 JK필름과 CJ E&M 영화사업부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7광구'는 최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 이후 최상의 품질과 만족도로 고객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개봉 당일 오후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말로 명실공히 최고의 영화로 개봉하기 위해 개봉 당일 관객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에 부득이하게 당초 8/4(목) 오전 개봉에서 오후 6시에 개봉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설명했다.
CJ E&M 관계자는 "이미 오전분 예매가 이뤄진 가운데 손해를 감수하고서까지 개봉 시간을 연기한 것은 비용이 생기더라도 미묘하나마 최선의 퀄리티로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서"라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극장을 통해서도 공지할 예정이지만 이미 오전 개봉분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환불 혹은 추후 영화관람 등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은 후반작업을 조금이라도 더 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식적인 입장인 셈.
실제로는 이같은 특단의 조처는 지난달 말 '7광구'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뒤 쏟아진 엇갈리는 평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7광구'에 대해 호오가 엇갈린 가운데 많은 관객들이 3D 작업, 어두운 화면 등을 지적하자 제작사와 배급사가 '개봉시간 연기'라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 여름 최대규모 블록버스터로서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부담이 있더라도 언론시사회 당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영화를 선보여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물론 이번 조처는 이미 높은 '7광구'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7광구'의 흥행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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