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지연 '7광구', 편집·3D·자막 '다 바꾼다'

김현록 기자  |  2011.08.04 08:06

한국 최초의 3D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가 막바지 후반작업으로 개봉시간을 늦추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과연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

제작사 JK필름과 투자배급사인 CJ E&M 영화사업부문 측은 개봉 하루 전인 지난 3일 '7광구'를 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언론시사회 직후부터 김지훈 감독이 두문불출하며 진행해 온 후반작업이 다소 늦어지면서, 프린트 작업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4일 오전 개봉이 너무 촉박해 벌어진 일이다.

4일 오후 6시부터 극장에서 선보이는 '7광구'는 언론시사회 당시 공개된 버전과는 편집은 물론 3D 부분, 자막 등이 달라진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 관계자는 "다소 길다는 평가를 받았던 초반부를 조금 편집하는 한편 괴물이 등장하는 몇몇 시퀀스에서는 3D 심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영화 막바지에는 일부 자막도 추가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눈의 피로도를 염려해 낮췄던 3D 영상의 심도를 보다 드라마틱하게 조정하는 한편, 사운드 믹싱 등도 조정했다. 주연배우 하지원 또한 어두워 보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던 명암 또한 조금씩 바꿨다. 촉박하게 진행된 시사회 당시 지적받았던 부분을 막바지 후반작업을 통해 다듬고 또 다듬은 셈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개봉하는 3D 액션물이다 보니 예상을 빗나가는 상황들이 너무 많아 부득이하게 개봉이 지연됐다"며 "개봉일 낮 시간대를 놓치더라도 끝까지 제대로 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시사회 이후 새벽마다 기술시사를 하면서 퀄리티를 높이는 데 힘썼다"며 "개봉하는 버전을 보시면 훨씬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스태프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7광구'는 실제 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7광구에 세워진 가상의 석유시추선을 배경으로 괴생물체와 대원들의 사투를 담은 작품.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작되는 3D 블록버스터 액션물로 하지원 오지호 안성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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