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슈스케3', 재미+감동 '이것이 오디션!'

하유진 기자  |  2011.08.13 00:43


케이블채널 Mnet 대국민오디션 '슈퍼스타K3'이 재미와 감동으로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자존심을 지켰다.

12일 오후 첫 방송된 '슈퍼스타K3'에서는 제주 부산 서울 지역 등의 예선 과정이 선을 보였다.

첫 출연자로 등장한 씨름선수 김태현군(19)은 큰 체구에 어울리지 않은 맑은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샀다. 이하늘이 불합격을 주자 불편한 기색을 보여 이하늘을 긴장케 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2' 톱20에 올랐던 김성범이 시즌3에 재도전했지만 예선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날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부른 김성범은 심사위원 윤종신으로부터 "작년보다 실력이 더 못한 것 같다"는 혹평을 듣고 탈락했다.

꽃미남 의경 박필규씨는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슬픈 경험이 있는 만큼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독설로 유명한 이승철로부터 "기타연주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라는 평을 받으며 예선을 통과했다.

이날 부산 지역 예선에 참가한 김아란양(20)은 귀여운 외모에 빼어난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영화 '라푼젤'의 'When Will My Life Begin'을 풍부한 표현력으로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이하늘은 매니저에게 "빨리 전화번호를 따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즌2에 출연했던 장재인의 후배 이정아씨(25)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키보드 반주에 맞춰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보였다. 특별심사위원 싸이는 "시즌2에 장재인이 있다면 시즌3에는 이정아가 있다"라고 극찬했다. 칭찬에 인색한 이승철 역시 "표현을 잘한다"라고 호평했다.

반면 화려한 댄스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출연자도 있었다. 최아란은 채연의 '흔들려'를 열정적으로 소화했지만 심사위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최아란은 탈락 후 예선심사장 밖에 나와 벽을 부수고 광고판을 넘어뜨리는 등 상식 외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아X"라고 하는 등 거친 말을 하기도 했다.

손예림양(11)은 8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연을 전해 특별심사위원 정엽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깊은 감성으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렀다. 싸이는 "초등학생 노래 듣고 소주가 생각난 건 처음"이라며 그의 노래에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그룹 업타운 출신의 멤버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신승훈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출연자와, 가수 박재범의 쌍둥이라고 고백한 이가 나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슈퍼스타K' 시리즈는 지난 2009년 첫 방송된 이후로 매 시즌 화제의 출연자를 낳으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 자리잡으며,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를 바꿨다. 지난 시즌2는 최고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케이블채널의 신화가 됐다. 시즌3에는 총 제작비 100억원과 ARS 지원자 약 197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첫 방송된 '슈퍼스타K3'는 그간의 인기와 기록, 의미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1회 방송 만에 수많은 실력자를 내보이며 시즌3에서 지원자들의 실력이 향상했음을 증명했다. 또 스토리와 재미를 바탕으로 한 탁월한 편집 기술로 진지하고 치열한 현장 속에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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