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가요 유해판정 비판 "교육방송 빼고 폐지"

박혜경 인턴기자  |  2011.08.22 16:52
소설가 이외수가 최근 도마에 오른 대중가요의 시대착오적 유해판정에 일침을 가했다.

이외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 방송국. 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대중가요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므로 금지곡으로 판정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라며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의 쓰나미에 찬탄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앞으로 교육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을 폐지시키는 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은 국내 음악을 발표한 데 쓴 소리를 낸 것.

유해판정 리스트에는 2PM '핸즈 업', 10cm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원곡을 편곡한 장혜진의 '술이야', 김조한의 '취중진담' 등이 포함돼 있다. 가사에 '술' '담배' 같은 '유해약물'이 들어갔다는 이유다.

대중가요의 무더기 유해판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가족부의 납득하기 어려운 심의 기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외수씨 의견에 완전 공감입니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엔 힘든 판정이네요" "고무줄 심의 기준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될 경우 청소년 보호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관련 방송이 금지될 뿐 아니라 인터넷상에서도 성인 인증을 받아야 노래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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