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고 프로젝트' 감독 교체.."고현정 탓 아냐"

전형화 기자  |  2011.08.22 19:39
배우 고현정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고현정 주연의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가 촬영 도중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전쟁 중에 장수를 교체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감독 교체가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고현정 때문이 아니라 촬영 일정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22일 '미스 고 프로젝트' 제작사 영화사 도로시의 장소정 대표는 "정범식 감독이 물러나고 박철관 감독이 맡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철관 감독은 '아나키스트' 조감독을 거쳐 '달마야 놀자'로 데뷔했으며, 이번이 장편 연출 두 번째다.

'미스 고 프로젝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90학번 동기인 고현정과 정범식 감독, 장소정 대표가 의기투합해서 진행된 영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여자가 마약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고현정이 본격적인 상업영화에 출연하기로 한데다 영화에 전면적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당초 9월 초 크랭크업을 하려고 했지만 촬영 일정이 지나치게 늦어지면서 사단이 생겼다. 7월 말부터 촬영이 중단된 채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칫 자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샀다. 일각에서는 촬영 중단을 고현정 탓으로 모는 시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장소정 대표는 "결코 고현정 때문에 촬영이 중단된 것도, 감독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오히려 고현정은 제작사와 투자사를 상대로 정범식 감독이 계속 찍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하지만 촬영 일정이 너무 늦어졌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감독을 교체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고현정은 정범식 감독의 건강 악화를 크게 걱정하하면서 영화 일정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투자사 NEW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는 '미스 고 프로젝트' 촬영을 9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해 후반 촬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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