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방송3사 개그맨 교류금지관행 '쓴소리'

하유진 기자  |  2011.08.31 09:01
개그맨 겸 MC 이수근이 개그계의 관행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표했다.

이수근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유람선 내에서 진행된 tvN '코미디 빅리그'의 기자간담회에 MC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수근은 "언제부턴가 개그맨들이 방송사를 옮기지 못하는 게 하나의 풍습이 돼 버렸다"라며 "똑같이 웃음 주는 프로그램인데 3사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는 여기저기 가서 노래 다 불러도 되는데 개그맨은 왜 한정된 곳에서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찾사'식 개그, '개콘'식 개그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참석한 지상파 공채 출신 몇몇 개그맨들은 tvN에 출연하면서 친정 격인 방송사에 제명이 됐다고 농담조로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이수근은 "떠났으니까 농담으로 하는 거지만 100% 농담이겠냐"라며 "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이고 도전인데, '코미디 빅리그'가 안 됐을 경우에 그나마 돌아갈 자리, 친정도 없어지는 거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수근은 '코미디 빅리그'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에 대해 "'개콘'이든 '웃찾사'든 여기 있는 모든 개그맨이 훌륭하고 뛰어나다"라며 "서로가 응원해주고, 잘됐으면 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도 개그맨이 되려고 하는 사람도, 인기 있는 사람도 많은 걸 보면 대한민국이 좋다는 얘기다"라며 "언젠가 모두 함께 개그할 수 있는 자리가 온다면 꼭 하고 싶다"라고 벅찬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코미디 빅리그'는 개그 프로그램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해 개그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 방송 3사 출신의 최강 개그맨과 일본 대표팀 등 총 11팀을 한 무대로 불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당 승리 점수를 누적해 시즌 최종 우승팀에게 1억을, 2등에 5000만원, 3등에 2000만원을 상금으로 제공한다. 이수근과 배우 이영아가 MC를 맡았다.

오는 9월 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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