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제대 "軍생활동안 걸그룹 전성시대"(종합)

최보란 기자  |  2011.09.01 10:45
배우 이기우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이기우가 2년여 간의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 2009년 11월 9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이기우는 1일 오전 10시 서울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기우는 이날 "입대가 엊그제 같다.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군대 있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라며 "제대 할 때도 많이 찾아 와 주셔서 감사하다. 활동하면서 차곡차곡 감사하게 쓰겠다"라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기우는 전역 후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일단 늦잠을 자고 싶다. 또 여름에 휴가를 못 간데다, 휴가 나올 때마다 비가 많이 왔다"라며 "가을이지만 식구들과 나들이 가려고 생각한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그는 "제 군 생활 동안 걸그룹의 전성시대였다"라며 "특히 저는 씨스타19의 모습을 참 인상 깊게 즐겁게 봤다. 저뿐 아니라 많은 병사들이 큰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기우는 전역을 앞두고 특급전사에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예인으로는 천정명, 강타, 윤진영 이후로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게 됐다.

배우 이기우 ⓒ사진=이기범 기자
이기우는 입대 당시 허리 디스크가 두 군데가 있어 4급 판정으로 공익근무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공인으로서 떳떳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이유로 현역 복무를 자처했다.

그는 "제가 29살에 군대에 가서 31살에 특급전사가 됐다"라며 "평소 운동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 한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기우는 자신의 전역 날 군에 입대하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에게 "군 생활 노하우는 따로 없다.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노하우를 전수하며 "김희철씨는 워낙 밝고 활동적이라 인기 많을 것 같다. 긍정적인 분이라 군 생활도 잘 하실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전역식에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온 해외 팬들도 자리해 그의 제대를 축하했다. 이들은 화환과 꽃다발을 마련해 이기우에게 손수 전달하며 축하의 말도 전했다.

배우 이기우 ⓒ사진=이기범 기자
이에 이기우도 팬들에게 포옹으로 화답하며 "오늘 멀리 해외에서 팬들이 와 주셨다. 입대 할 때도 와주셨는데, 이렇게 제대 날에도 찾아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통해 보답하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를 지켜보던 소속사 관계자는 "해외 팬들이 일부러 전역식을 보려고 비행기를 타고 오셨다. 이기우의 군 생활 중에도 멀리서 오신 해외 팬들이 면회를 오곤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기우는 2009년 11월 9일 논산훈련소에 입소, 6주간의 군사기초훈련을 마친 뒤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군 생활을 해 왔다.

지난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한 이기우는 장신에 서글서글한 미소로 사랑받은 배우로 MBC '발칙한 여자들', SBS '스타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자상한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이기우는 "제대 후 활동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고심하고 있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팬들에게 약속하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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