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28)이 국내외 400여 팬들 눈물 속에 입소했다.
김희철은 1일 오후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주니어인 만큼, 오전 일찍부터 많은 국내외 팬들은 김희철의 입소 현장에 자리했다. 김희철이 팬들 앞에 나타난 오후 1시께는 그 수가 400여명에 달했다.
일부 팬들은 김희철이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택시로 그를 따라 와 눈길을 끌었다. 입소 현장에도 '희철아 사랑해' '우주대스타 희님 건강하게 잘 다녀와요' 등 아시아 각국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들이 즐비했다.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입소 현장에 도착한 김희철은 400여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모자를 보인 뒤 삭발한 머리를 보여줬다. 이에 팬들은 "멋있다"라며 환호했다.
김희철은 팬들에 "인사 안 드리고 조용히 가려 했는데 생각보다 삭발이 잘나왔다"라며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다. 또한 사진기자들을 향해 "얼굴 예쁘게 보정해 달라"고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여기에 남자 취재진 한 명 하트 표시를 부탁하자 "남자분이 왜 그러시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철은 "잘 다녀오겠다"라며 "더 어른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선보인 뒤 ,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소속사 차량를 타고 훈련소 안으로 이동했다.
김희철이 떠나가는 모습을 본 팬들은 급기야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 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이날 오전 서울의 슈퍼주니어 숙소에서 김희철을 배웅하고, 입소 현장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희철이 멤버들에 "배웅 나오지 말라"고 간곡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희철은 향후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3개월 간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김희철은 지난 2006년 여름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하반신에 철심 8개를 박는 대수술을 했다. 이에 공익근무를 하게 됐다.
한편 그 간 독특한 생각과 재치로 관심을 끌어 온 김희철은 입소 전 스타뉴스에 "슈퍼주니어 5집 '미스터 심플'을 발표한 지 얼마 안됐고, 또 너무 잘되고 있어 미뤄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잠깐 했었지만, 한 번 가기로 마음먹었으면 빨리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입소를 결정했다"라며 "입소 사실이 알려지니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진짜 고맙다"라며 "제게 직접 말하기 쑥스러우니까 문자로 '형 없으면 안돼'란 말을 해줬는데 너무 고맙고, 제가 없을 동안에도 슈퍼주니어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웃었다.
김희철은 입소 하루 전에는 선배 가수 김장훈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