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여제' 주민정 "세계 댄스 여제가 꿈"

문완식 기자  |  2011.09.10 08:31
주민정 ⓒ사진=임성균 기자
"세상을 놀라게 할 거야!"

열일곱 살 광주 여고생이 대한민국을 놀라게 했다.

주민정(17, 광주여고2)양은 지난 8월 20일 열린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팝핀 댄스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가녀린 여고생은 성악 천재로 세계가 주목하던 최성봉을 꺾었다. 세미 파이널부터 당당히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하던 게 이뤄진 순간이었다.

그는 "정말 1위를 하고 싶어서 1위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막상 진짜 1위가 되니 멍했다. 그리고 기뻤다"라고 말했다.

주민정은 "우승 후 특별히 달라진 게 있냐"는 물음에 "2학년이다 보니 선배 언니들이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이 많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치아교정기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치과에서 혜택도 받았다. 단골 치과에서 무료로 새로운 교정기로 교체해 줬다고 한다.

주민정 ⓒ사진=임성균 기자
주민정은 부모에게 큰 효도도 했다. 이번 우승 부상으로 SUV차량과 상금 3억원을 받았다.

"부모님이 우승한 데 크게 기뻐하세요. 아버지가 예전에 배구를 하시면서 배구 국가대표를 꿈꾸다 좌절하셨거든요. 딸이 큰 대회에서 우승해 이름을 날렸다고 너무 좋아하세요."

그는 "한 가지 미안한 게 그때 우승 소감을 말 하면서 친언니 이야기를 빼놓은 거예요. 그게 지금도 미안해요(웃음)."

'정상'에 올랐지만 주민정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그에게 좁다. '코갓탤' 방송 중 SUV 차량 광고에서 그가 말했듯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주민정의 마음속에 한 가득이었다.

"레퍼토리를 좀 더 많이 준비할 생각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일에서 꿈을 이루고 싶어요. 대학 진학도 생각하고 있지만 유학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예요. 세계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는 게 목표에요."

'세계'를 꿈꾸기에 주민정은 '코갓탤' 이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회 다음 날부터 빠지지 않고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정말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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