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은퇴선언, MBC "긴급회의" 비상

김현록 기자  |  2011.09.09 18:26
개그맨 강호동 ⓒ임성균 기자


개그맨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 MBC도 긴급 회의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9일 오후 MBC '황금어장' 박정규 CP는 "강호동의 은퇴 선언과 관련해 현재 긴급 회의중"이라며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강호동의 은퇴 발표에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강호동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를 진행하고 있는 간판 MC다. 강호동은 현재 '무릎팍도사' 외에도 KBS '해피선데이' '1박2일'과 SBS '강심장'과 '스타킹'에 출연하고 있어 각 방송사의 충격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잠정 은퇴를 발표하기 전 이같은 뜻을 프로그램 담당 메인 연출자에게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강호동이 방송 활동을 선언하겠다고 먼저 밝힌 이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담당 연출자와 CP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강호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의 사랑에 실망을 드렸다"며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시청자들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하는것이 의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음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다. 저 강호동은 이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세청은 강호동에 대해 5개월간의 세무조사를 실시, 소득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해 파장이 일었다.

강호동은 이에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추징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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