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인가수 '허각'입니다(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11.09.16 07:00
가수 허각 ⓒ사진=임성균 기자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가수 허각(26)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진지하다 못해 비장함마저 감돈다. 오디션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2'에서 보여준 서글서글한 눈매에 장난기 넘치는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제 '슈퍼스타K 우승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신인가수'라는 새 수식어로 날개를 단 그가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스토리(First story)'로 정식 가요계에 문을 두드린다.

그는 지난해 '슈퍼스타K2' 우승자에게 주어진 혜택으로 데뷔곡 '언제나'를 이미 발표했지만, 소속사가 정해진 후 자신의 노래만이 담긴 정식 앨범을 발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앨범인 만큼 누구보다 감회도 남다를 터. 긴장감과 설렘이 가득한 모습으로 올 가을 가요계 당당히 발라드 돌풍을 외치고 있는 그의 속내를 비춰봤다.

-데뷔 앨범이라고 봐야 되나.
▶사실 '언제나' 같은 경우는 오디션프로그램 할 때 받은 곡이고 그 안에 수록곡은 다 리메이크 곡이다. 드라마 OST '나를 잊지 말아요'를 제외하고는 내 노래로만 들어 있는 첫 앨범이다.

-정식 가요계 데뷔를 앞둔 소감 한마디
▶매일 너무 설레고 긴장된다. 걱정도 많이 앞선다.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데 '언제나' '나를 잊지 말아요'가 너무 잘 되서 내 앨범에 기대를 하신 분들이 많이 실망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했다. 부담감도 크고 처음처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 '헬로(Hello)는 어떤 곡인가.
▶정통 발라드다. 사실 뻔 한 발라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언제나', '행복한 나를' 등 사랑고백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이번엔 앨범 전체적으로 가슴 시린 이별얘기를 많이 담았다. 5곡이 한편의 이야기처럼 연결 됐다. 그래서 타이틀곡 뿐 아니라, 노래 전체를 들을 때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정이 느껴질 것이다.

-제목은 '헬로(안녕)'인데 이별노래다.
▶노래는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를 많이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너는 내 사랑이다' '날 떠나가지 마라'라며 만났을 때의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만나서 헤어지자는 이별통보를 하고 가면 끝이기 때문에 계속 '헬로'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이런 느낌을 살리려면 전 연애경험이 중요하지 않은가?
▶그 동안 연애를 하면서 많이 차여봐서, 느낌을 살리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웃음)

-앨범 발매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걱정이 많았다.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6~7월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더 준비를 하다 보니 시기를 늦추게 되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슈퍼스타K 우승자'보다는 '신인가수'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이유는?
▶결정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허각'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보다는 '신인 가수'라는 타이틀이 필요하고,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불렸으면 한다.

-'슈퍼스타K'시절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 지금은 기분이 좀 더 무겁고 긴장감이 있다. 예전엔 아무것도 몰랐던 일반인이었지만 지금은 회사도 만나고 가수로서 적응하며 배우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경솔해 보이거나 무례해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좀 더 조심성이 생긴 것 같다.

가수 허각 ⓒ사진=임성균 기자
-'슈퍼스타K'시절 무대와 지금의 무대가 차이가 있다면.
▶긴장감 크기의 차이인 것 같다. 그 때도 일반인으로서는 큰 자리이지만, 지금은 KBS 2TV '불후의 명곡' 같이 진짜 가수들과 함께 순위경쟁을 하니 긴장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오디션 때는 그래도 '무대를 후회 없이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지금은 선배님들과 함께 노래하는 자리에서 내 맨탈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슈퍼스타K' 끝나고 1년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형식적으로 트레이닝 받은 것은 다 똑같았다. 특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곡 녹음하면서 '노래 안에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는 생각을 많이 했다. 평소에 이런 애절한 장르를 좋아해서 더 와 닿았다. 슬픈 영화도 많이 봤다. '이프온리(If only)'를 주로 봤다. 원래 좋아하는 장르는 액션이다.

-앨범 발매 앞두고 몸무게를 10kg이나 감량했는데
▶예전에 보디빌더로 활동하다가 헬스를 가르치고 있는 트레이너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초빙해서 숙소에서 합숙을 했다.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사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노래 부르는 사람이 노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에 관리를 너무 안하게 돼서 살이 찐 것 같아 관리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 아직도 조금 더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활동 하면서도 더 뺄 생각이다.

-'슈퍼스타K2'출신들은 자주 만나는가.
▶자주 본다. 2~3주에 한 번 씩 보는 것 같다. 앤드류는 공부하느라 보기 힘들고, 김은비, 강승윤 연습생이라 자주 못 보지만, 나머지들은 존박의 숙소나 김지수 집에서 자주 본다. 다들 합숙하던 때를 그리워한다.

-먼저 데뷔한 '슈퍼스타K' 친구들이 조언을 해주었나.
▶김지수는 아부를 잘해준다. 그냥 형 잘 될 거라고 말해준다. 다른 동생들도 조언을 많이 해주고 힘을 많이 실어준다. 존박이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자주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각오나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이번 앨범 충실히 무대에 서는 것이고, 욕심이 있다면,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꼭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노래 부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떤 상이든지 받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첫 앨범이 드디어 나왔는데,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 기다린 만큼 더 열심히 노래해서 기대에 져버리지 않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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