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위키리스크, 취재정보 전달은 어불성설"

문연배 기자  |  2011.09.15 17:11

KBS가 위키리스크의 폭로 내용에 대해 "정상적인 취재활동일 뿐, 취재정보 전달은 어불성설"이란 입장을 밝혔다.

KBS는 1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BS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놓고 KBS 해설위원과 기자가 대선 정보를 미국 측에 건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사실을 왜곡한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고대영 정치외교담당 해설위원의 경우 대한민국의 정치와 외교 문제 등을 분석해야 하는 입장에서 주한외국대사관 정무 담당자를 만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취재활동의 일환이었다"며 "특히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의 내용도 그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것에 불과한 데 이를 마치 대선 주요 정보를 전달했거나 정보원 역할을 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영방송 기자의 정상적인 취재활동을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수록을 빌미로 '정보원'이나 '정보 유출'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왜곡보도에 대해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하 보도자료 전문

KBS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놓고 KBS 해설위원과 기자가 대선 정보를 미국 측에 건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을 왜곡한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KBS는 당시 고대영 정치외교담당 해설위원의 경우 대한민국의 정치와 외교 문제 등을 분석해야 하는 입장에서 주한외국대사관 정무 담당자를 만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취재활동의 일환이었고 대화의 일부분이 당시 최대 현안이었던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내용 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의 내용도 그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것에 불과한 데 이를 마치 대선 주요 정보를 전달했거나 정보원 역할을 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상적인 취재활동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마치 취재를 통해 얻은 특별한 정보를 상대방에게 유출한 것처럼 매도하며 기자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심히 우려스런 진실 왜곡이라고 말했다.

KBS는 이같은 취재활동은 정치부 기자들이 주요 정당관계자들과 만나 정치권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을 정보전달이나 정보유출 행위로 매도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또 당시 민경욱 기자의 대선후보와 관련된 발언도 상식 수준의 내용으로, 이를 정보 유출로 몰아가는 일부 언론의 행태는 심히 그 저의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당시 대선후보 휴먼다큐멘터리는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세 후보를 대상으로 각각 사전 제작돼 특정인만을 위한 제작이 아니었으며, 다큐멘터리 내용 또한 세간에 알려진 내용들을 재정리한 수준인만큼 그와 관련된 당시 민기자의 발언을 취재정보 유출로 규정짓는 것 역시 왜곡이라고 KBS는 주장했다.

KBS는 공영방송 기자의 정상적인 취재활동을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수록을 빌미로 ‘정보원’이나 ‘정보 유출’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왜곡보도에 대해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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