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첫방 주영훈 "편하게 못왔다..어깨가 뻣뻣"

김현록 기자  |  2011.10.03 14:16

우여곡절 끝에 MBC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임시 DJ를 맡은 주영훈이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두 시의 데이트'를 통해 DJ로 청취자들과 인사한 주영훈은 "어깨가 뻣뻣하게 긴장될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줄 가벼운 인사, 그런 곡으로 시작해 볼까요"라며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첫 곡으로 틀었다.

노래가 끝난 뒤 주영훈은 "오늘 개천절에 처음 만나게 됐다. 사실 편하게 오진 않았다"라며 "어제 잠을 어떻게 잤나 할 정도로 긴장도 됐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가법게 향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힘이 절로 난다 시그널 음악은 어제 그제 후배와 함께 얼른 로고를 새로 만들었다"며 "새로 신나는 음악으로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여러분의 신나는 오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주영훈은 "어제까지 윤도현씨가 진행하던 시간을 제가 맡게 됐는데 쉽지 않게 시작한 만큼 제 마음도 썩 가볍지는 않다"며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음악을 흠뻑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했다. 듣고싶은 음악, 들을만한 음악으로 채워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 시의 데이트'는 윤도현의 하차, 주병진의 후임 DJ 발표와 고사 등에 이어 주영훈이 임시 DJ를 맡기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일까지 약 1년간 '두 시의 데이트'를 진행한 윤도현은 MBC 측이 '내정자가 있으니 시간을 옮겨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지난달 27일 하차를 공식화했다. MBC는 다음날 12년만의 방송 복귀를 결정한 주병진이 '두 시의 데이트'를 새로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으나, 하루 만에 주병진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생겨 안타깝다"며 복귀를 번복하는 사태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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