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무릎팍도사', 대중과 벌인 진정한 소통쇼

최보란 기자  |  2011.10.06 11:24
ⓒ사진=MBC '황금어장' 홈페이지


'이번엔 어떤 게스트가 나올까,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매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5일 막을 내렸다.

오는 12일 '굿바이 무릎팍도사' 편이 남아있지만, 스페셜 방송임을 감안하면 이날 최종일 대표 편이 사실상 마지막 방송이 되는 셈이다.

2007년 1월3일 첫 방송 이후 약 5년 가까이 방송된 '무릎팍도사'는 강호동 주도의 1대1 예능 토크쇼로, 시청자들의 궁금하고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가감 없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무릎이 땅에 닿기도 전에 모든 걸 꿰뚫어본다는 무릎팍 도사가 연예인들의 각종 고민을 듣고 답을 내려준다는 콘셉트. 양 볼에 빨간 연지를 찍고 색동저고리를 입은 MC 강호동의 활기 넘치는 모습은 게스트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했다.

개그맨 유세윤과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이 그 옆자리를 꿰차고, 양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유세윤은 특유의 건방진 이미지를 살려 초반 어색함을 풀었다. 무뚝뚝한 우승민은 뜬금없이 툭툭 내뱉는 멘트들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세 남자는 예의 차리는 토크쇼에서는 결코 나오지 않았던 공격적인 질문들을 게스트들에게 퍼부으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게스트들 역시 여느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화끈한 답변을 내놓기 시작했다. 각종 폭탄 발언과 참회, 고백이 브라운관을 통해 이어졌다. 신개념 토크쇼의 시작이었다.

'무릎팍도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시의적절한, 때로는 허를 찌르는 게스트 선정이었다. 톱스타보다 '할 말 있는 스타'가 우선순위. 대중이 궁금해 하고, 스스로 말 할 자리가 필요한 스타들이 '무릎팍도사'를 찾아 왔다.

'무릎팍도사'는 최민수 편으로 막을 올려 최종일 대표로 막을 내렸다. 그간 '무릎팍도사'에는 연예인을 비롯해 스포츠스타, 기업인, 문화·예술인, 사회적 명사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왔다.

대중들은 방송에선 쉽사리 만날 수 없었던 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풀기도 하고,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어디서도 털어 놓지 못했던 루머와 스캔들에 대해서도 '무릎팍도사'에서만은 공개해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고 최진실이 이혼과 가정사에 대해 털어 놓고, 김태원 싸이 신대철 등이 대마초 흡연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던 것도 '무릎팍도사'였다. 박태환, 김연아 등 청춘 스포츠스타들이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던 것도 이곳이었다.

비록 막을 내리지만 '무릎팍도사'는 방송을 통해서 진정한 대중과의 소통을 이뤄질 수 있게 해준 토크쇼로 남을 것이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지난 5년을 돌아보는 '굿바이 무릎팍도사' 특집으로 방송돼 그간 방송분 편집 및 주요 인물 인터뷰가 나갈 예정이다.

후속 코너 준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와 최근 슈퍼주니어 규현이 다소 유동적인 네번째 MC로 발탁된 '라디오스타'가 '황금어장'을 단독 코너로서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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