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박시후와 문채원이 극적으로 사랑을 완성하며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6일 오후 방송된 '공주의 남자' 마지막회에서 승유(박시후 분)는 세조(수양대군, 김영철 분)에 대항해 난을 일으키지만 실패 후 눈이 멀고, 세령은 그런 승유를 보듬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날 방송에서 승유는 함길도에서 이시애와 손잡고 난을 일으킨다. 관군과 맞붙은 반란군은 대승을 거두고 신면(송종호 분)은 전투 중 관군이 쏜 화살에 목숨을 잃는다.
관군과 전투를 앞두고 반란군 진영을 떠나 경혜공주(홍수현 분) 곁으로 온 세령은 승유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수양은 세령의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세령은 "이제 그 분(승유)은 제 지아비"라고 당당히 말한다.
승유는 궁궐에 침입, 마침내 수양의 목에 칼을 겨누지만 "네가 나를 죽이면 세령이가 몹시 괴로울 것"이라며 "세령이가 네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망설이다 수양 암살에 실패하고 만다.
수양은 "나를 인정하면 세령이와 함께 떠나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승유는 끝내 대답하지 않는다. 결국 승유는 옥에서 눈을 감는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마지막에 극적 반전을 이뤘다. 승유와 세령이 한날한시에 죽고, 함께 묻힌 것으로 묘사됐지만 이 둘이 살아있었던 것.
시간이 흘러 병들고 늙은 수양은 길을 가다 승유를 발견하고 놀란다. 수양의 부인 윤씨가 두 사람을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도망치게 한 것.
승유는 눈이 멀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딸이 있다. 수양은 이들 가족의 행복한 모습에 부인 윤씨에게 뒤늦게 감사해 한다.
승유는 예전 자신이 세령에 말타기를 가르쳐줬듯 세령의 손에 이끌리어 말을 타고 달린다.
한편 지난 7월 첫 방송한 '공주의 남자'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역사 속 악연인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자식 간 아픈 사랑을 탄탄한 줄거리와 빈틈없는 전개로 '웰메이드 사극'으로서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종서 역 이순재와 수양대군 역 김영철 등 중견배우들의 호연과 박시후, 문채원, 이민우, 홍수현, 송종호 등 젊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울리며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문채원은 비슷한 시기 영화 '최종병기 활'이 인기를 끌며 새로운 '사극 퀸'으로 올라섰다.
'공주의 남자'는 대만, 일본 등 해외 10여 개국에도 판매, 사극 한류의 전망도 밝게 했다.
'공주의 남자' 후속으로는 오는 12일부터 천정명, 박민영 주연 '영광의 재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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