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5년 전 만들었던 '괴물'이 3D로 만들어진다는 데 처음에는 우려도 했지만 호기심이 워낙 커서 선뜻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4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BIFF홀에서 열린 '괴물'3D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감독 입장에서 묘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마더'를 찍고 '설국열차'를 준비 중인데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5년 속 영화가 다시 관객에 소개되는 게 기분이 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버팅을 통해서 3D로 다시 보여진다고 했을 때 감독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며 "당시 3D를 고려해서 연출했던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함을 압도하고 남는 호기심이 생겨서 선뜻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괴물'이란 영화를 청어람에서 만들자고 했을 때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하기 전이었다"며 "단 한 편의 실패작을 갖고 있던 감독을 100% 신뢰해줬기 때문에 나 역시 청어람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벌이는 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괴물'은 '아바타' 전까지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보유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당시 100억대 제작비를 들여 1301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괴물3D'에는 원 제작사 청어람 외에 스튜디오 라온과 CJ 파워캐스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공개된 '괴물 3D'는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을 2D에서 3D로 컨버팅했다. 편집 없이 변환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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