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 제작진이 임재범의 잠적 설정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바람에 실려' 연출자 제영재 PD는 11일 스타뉴스에 "임재범이 메인 출연자인데 일부러 잠적을 시킨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바람에 실려'는 대본 없이 미국 올로케 횡단을 하며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현지 공연을 통해 한국 음악을 알리는 로드 뮤직 버라이어티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아 왔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바람에 실려'에선 임재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리공연을 펼친 뒤 촬영 중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이로 인해 당황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긴급히 대책 논의를 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전파를 타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았다.
남겨진 멤버들은 임재범을 찾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임재범 몽타주를 만들어 찾아 나서기도 했다. 결국 LA에서 촬영이 예정된 KEY CLUB 근처에 누워있는 임재범을 발견했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은 "4일 동안이나 실종됐던 사람이 우연히 발견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몽타주를 그려서 임재범을 찾는 멤버들의 모습이 억지스러웠다"라며 임재범의 잠적에 대해 설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PD는 "임재범이 메인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어렵게 섭외한 출연자를 일부러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하며 "프로그램의 본질이 임재범이 미국에서 음악가들을 만나고 자신의 음악을 전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데, 임재범이 사라지게 함으로써 더 큰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제 PD는 "임재범의 잠적은 실제 상황이었다. 그가 사라졌어도 촬영은 계속 진행해야 했다. 방송분량을 위해 또 출연진들이 임재범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몽타주를 그려 찾아 나서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던 것"이라며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팔방으로 알아본 끝에 제작진은 다음 촬영지에 임재범이 있다는 것을 겨우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출연진은 해당 장소에 도착할 때까진 임재범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방송에서 임재범은 LA 길목에 우연히 노숙중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계획에 따라 이동하고 있던 다음 촬영지에서 발견 됐다. 제작진이 이동하는 예상 경로에 있었기에 발견 가능했던 것.
방송에서도 출연진들은 "임재범이 다음 촬영지에 가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희망을 가졌고, 임재범 역시 "음이탈로 인해 뮤지션으로서 부끄러웠고, 다음 공연을 준비하려고 미리 와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청자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피버39에서 우연히 임재범을 만나 거리공연을 펼친 길거리 가수와의 만남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방송에 등장했던 가수는 우리나라 CF에도 삽입된 노래 'falling'을 부른 인기가수 벤 크웰러였기 때문.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해서 "방송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고 한 적이 없다"라며 "벤 크웰러는 실제로 미국에서 음반을 내고 길거리 공연을 하기로 유명한 가수다. 제작진이 근교에서 자주 공연을 펼치던 가수들을 알아보다 마침 벤 크웰러가 그곳에 자주 나온다시에 만나보기로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사전에 벤 크웰러가 나오는 시간을 확인한 것은 맞다"라며 "그러나 이후 출연진들과 즉석 공연과 대화 등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공연을 끝낸 후에도 출연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