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오늘(12일) '무릎팍' 끝으로 지상파 퇴장

최보란 기자  |  2011.10.12 11:09


잠정은퇴를 선언한 개그맨 강호동의 모습이 12일 마지막으로 전파를 탄다.

강호동은 최근 세금 과소 납부 관련 탈세 혐의로 논란이 확대되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잠정은퇴를 선언한 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앞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스타킹'에 이어, 이날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굿바이 스페셜을 끝으로 당분간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의 모습을 만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8일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잠정은퇴 선언 전 녹화분이기에, 이날 강호동은 어떠한 작별인사와 마지막을 알리는 멘트 없이 조용히 퇴장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마지막 된장'을 들고 나온 박남수씨의 눈물 사연이 강호동의 모습과 절묘하게 오버랩 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기 소송을 당한 어머니가 된장을 만들 형편이 되지 않아 이제 마지막 된장만이 남았다는 사연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이제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매년 새롭게 태어나는 덧된장처럼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화면에는 강호동과 박남수씨가 오버랩 돼 마치 박남수씨와 더불어 MC 강호동을 향한 제작진의 응원의 말로도 해석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7일에는 SBS '강심장'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도 은퇴 발표 이전 녹화분으로, 강호동은 하차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시청자들과 조용히 이별했다.

탈세논란 전부터 일찌감치 하차설이 나왔던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에선 지난달 25일 등장한 강호동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방송은 시청자투어 3탄의 마지막 편으로, 이 역시 하차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마무리 됐다.

'1박2일'은 지난 2일 강호동이 빠진 첫 회를 공개했다. 당초 '1박2일'은 강호동의 이별여행을 준비하려했으나 무산돼 5인 체제로 바로 출발했다. 강호동이 빠진 '1박2일'은 내년 2월 폐지할 때까지 계속된다.

한편, 이날 '무릎팍도사'의 굿바이 스페셜에서는 그간 방송의 하이라이트 편집본 및 주요 인물 인터뷰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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