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검', 발바리 사건 재구성…검사vs형사 '신경전'

하유진 기자  |  2011.10.16 23:52


'뱀파이어 검사'가 검사와 형사의 수사방식 차이에 대한 신경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OCN 범죄수사극 '뱀파이어 검사'에서는 과거 발바리 사건이 재구성,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범행 도구는 카메라. 유정인 검사(이영아 분)은 핏자국과 카메라에 남아있는 지문 등을 단서로 카메라 종을 확인, 용의자를 추적했다. 포토그래퍼인 20대 남성이 용의선상에 떠올랐으나 그는 "클럽에서 만나 집에 간 건 사실이지만 슈퍼에 다녀오는 사이에 이미 죽어있었다"라고 진술했다.

뱀파이어 민태연 검사(연정훈 분)은 피해자의 피를 마시며 범인에게 검지손가락이 없다는 점을 알아채고, 범행에 쓰인 환각제를 유통하는 이들을 찾아다니며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를 절권도로 제압하는 민 검사의 파격 액션신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순범 형사(이원종 분)는 과거 발바리 사건을 저질렀던 범인들을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검지 손가락이 없고 환각제(케타민)을 복용하는 범인을 체포했다. 하지만 민태연 검사와의 대조심문 결과, 그는 살인범이 아니었던 것. 그는 "옷장에 숨어 있던 중, 함께 들어 온 한 남성이 숨겨 놓은 카메라를 들키자 카메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는 것을 봤다"라고 증언했다.

그 시각 유 검사는 자신의 판단을 믿으며 다시 스튜디오를 찾았다. 범인에게 자백을 요구하자 그는 유 검사에게 환각제를 마시게 해 기절시킨 뒤, 범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태연 검사가 그를 제압해 간신히 위기상황을 모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범인을 쫓는 검사와 형사의 다른 수사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적 수사를 주장하는 유 검사와, 한국적 무대포식 수사를 강조하는 황 형사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선을 집중시킨 것. 극과 극의 둘을 지켜보며 조율하는 민 검사의 활약도 빛났다.

한편 '뱀파이어 검사'는 피로 푸는 수사물을 콘셉트로,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대한민국 검사가 정체를 숨긴 채 뱀파이어의 능력을 이용해 사회악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12부작 드라마. '별순검'의 김병수PD, '최종병기 활'의 카메라팀, '바람의 파이터'의 이홍표 무술감독 등 최고의 스타제작진과 전문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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