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있는 걸그룹 시크릿이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전효성 송지은 징거 한선화의 4인 걸그룹 시크릿은 18일 '사랑은 무브(Move)'를 타이틀곡 한 규 1집 '무빙 인 시크릿(Moving in Secret)'을 발매한다. 지난 2009년 10월 '아이 원트 유 백'으로 데뷔한 뒤 그 간 '매직' '마돈나'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을 연속 히트 시키며 사랑 받아온 시크릿이지만 정규앨범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팬들 뿐 아니라 시크릿 멤버들 자체가 설레는 이유다.
그렇다고 시크릿이 들 뜬 마음로만 첫 정규앨범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팝댄스, 발라드, 래퍼 징거의 솔로 힙합곡 등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정성들여 담았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10트랙 모두 신곡이란 점 역시, 시크릿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시크릿은 전자음이 아닌, 리얼 악기 사운드가 돋보이는 강렬한 팝댄스곡 '사랑은 무브'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귀여움과 발랄함이 돋보였던 직전 곡들인 '샤이보이'와 '별빛달빛'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노래다. 즉, 또 한 번의 변신으로 팬들을 찾은 셈이다.
'사랑은 무브'로 '매직' '마돈나' '샤이보이' '별빛달빛'에 이어 5연속 히트를 노리는 시크릿 멤버들과 마주 앉았다.
-데뷔 2년만에 첫 정규앨범을 냈는데.
▶(한선화)뭐랄까, 가수로서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든다. 무엇인가 결실을 맺은 것처럼 뿌듯하다. 지난 2년 간 있었던 여러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기도 한다. 가수로서 마음가짐을 다시 잡게 되는 계기 역시 됐다.
▶(송지은)과거 가요계에선 정규앨범을 먼저 내는 게 당연했지만, 요즘은 디지털싱글 및 미니앨범 등이 더 자주 발표되는 등 상황이다. 음악 시장의 변화 때문이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보다 늦게 데뷔한 팀들이 먼저 정규앨범을 선보였을 때는 정말 부러웠다. 우리보다 먼저 뭔가를 이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도 정규앨범을 갖게 돼 정말 뿌듯하다.
▶(징거)정규 1집을 준비하면서 많은 곡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노력했다. 팬 분들이 트랙리스트로만 보고도 앨범 전체를 신곡으로 채운 점에 주목, 우리의 노력을 인정해줬을 때 기분 좋았다.
▶(전효성)정규앨범이니만큼 곡수도 많고 다양한 장르를 담아야 해, 음악적으로 보다 공부할 수 있었다. 시크릿을 음악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든 음반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또 5연속 히트는 자신 있나.
▶(전효성)올해는 귀엽고 발랄한 것들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매직' '마돈나' 때처럼 강렬한 느낌을 전해줘, 파괴력도 있는 팀이라는 것을 재차 알리고 싶었다. 물론 '매직'과 '마돈나' 때보다는 여러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곡이 바로 '사랑은 무브'다. 노랫말은 당당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의 마음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곡은 아니다. '엄마 고릴라 댄스' 및 유재석 오빠의 '조아 댄스' 비슷한 동작 등 재미난 춤도 선보일 것이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5연속 히트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송지은)'사랑은 무브'는 우리가 항상 그랬듯, 전자음이 아닌 리얼 악기 사운드를 사용해 파워풀함을 극대화시킨 팝댄스 곡이다. 그러면서도 너무 어렵게 보이지 않기 위해 재미나면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가미시켰다. 쉽게 말하면 완전 신나는 댄스곡이다.
-티저 이미지 및 영상 공개와 함께 한층 섹시해졌다는 평가도 받았는데.
▶(징거)요즘 들어 섹시해졌다란 말을 많이 듣는데, 아직은 어색하다. 의상으로 볼 때는 섹시하다란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무대에서 강렬함과 유쾌함에 초점을 맞춰 '사랑은 무브' 활동을 할 것이다.
▶(한선화)일단은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딱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조금은 어색하기 때문이다. 하하.
▶(송지은)우리는 원래 예정된 시기에 첫 정규앨범을 내는데, 우연히도 실력 있고 인기 많은 걸그룹 선배님들과 같은 시기 활동하게 된 것 같다. 경쟁구도에 신경 쓰기보다는 시크릿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참,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외부에서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정면대결이라 표현을 한 것을 봤을 때는 쑥스러웠다. 하하. 걸그룹들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하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것도 같다.
▶(전효성)다른 인기 걸그룹과 비교한다면, 우리는 정말 잃을 게 없는 팀 아닌가. 하하. 우리는 신곡을 낼 때마다 최강자 분들과 함께 활동했다. 회사에서 더 강해지라란 의미에서 자꾸 최고의 선배님들과 비슷한 시기에 음반을 발표하게 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우리가 갖고 있는 색깔과 개성과 강점을 보여 드리는데만 노력할 것이다.
-그래도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송지은)올 초 발표한 '샤이보이'로 처음으로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했다. 이 때 느낀 것은 우리의 콘셉트를 우리가 먼저 확실히 이해하고 사랑해야 팬들도 진정으로 좋아해 주신다는 것이었다. 사실 '샤이보이'란 곡을 처음 받고 퍼포먼스를 짰을 때 귀여운 척 하기가 너무 닭살스러웠지만, 좋아하기로 마음먹자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도 '사랑은 무브' 콘셉트에 우리가 먼저 큰 애정을 가진 뒤 무대 위에서 즐길 것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시크릿은 무대만으로도 팬들을 웃게 할 수 있는 색깔 있는 걸그룹이란 사실을 확실히 알려드리고 싶다.
▶(전효성)올해는 음반이 계획했던 시기에 정확히 나와 앨범 활동에 주력 하느라 예능에 별로 얼굴을 못 비쳤다. 하지만 가장 바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음악에 주력한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팬 층을 더욱 넓히고 싶다.
▶(징거)저는 개인적으로 랩이란 장르에 욕심이 큰데 그 간 잘 보여 드리지 못하다, 이번 앨범에 제 솔로곡 '어메이징거'를 담았다. 이 곡과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랩에 대한 제 열정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한선화)'매직'이 우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올해는 '샤이보이'와 '별빛달빛'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인 해가 된 것 같다. 이번 앨범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내년에는 보다 큰 꿈을 갖게 해 줬으면 좋겠다.
-데뷔 초 반지하 숙소에 살아 '반지하돌'로 불렸는데.
▶(시크릿)데뷔 후 1년 정도 반지하방에 있다, 지난해 '매직' 이후 지금의 한남동 숙소로 옮겼다. 물론 지상이고 환경도 훨씬 좋다. 하지만 반지하방 숙소 생활도 역시 지금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좁은 곳에서 함께 지내며 팀웍을 더욱 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지하방 숙소 시절을 언제나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데뷔 싱글 '마돈나'가 오리콘 데일리 및 위클리 톱 10안에 진입했는데.
▶(시크릿)일본 현지에서 그 소식을 듣고 너무 신났다. 큰 회사에 나온 팀도 아닌데,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도 고마웠다. 그래서 11월 중순에는 미니앨범으로 일본 팬들을 찾아갈 것이다.
-참, '무한도전'에 소지섭이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꼽은 게 한동안 화제가 됐는데.
▶(징거)저는 예전부터 소지섭씨를 이상형의 남자배우라 말하며 팬을 자처해왔다, 그런 소지섭씨가 '무한도전'에서 시크릿을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이라 말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 하하. 우리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좋다고 해 주셨기에, 이번 앨범 활동 때는 무대 위에서 더 뛰어다닐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가까이서 뵌 적이 없는데 만나게 된다면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한선화)소지섭씨가 우리를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선택해 줘 무한영광이었다. 그 말씀을 들은 뒤, 정규 1집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향후 계획은.
▶20일 엠넷의 '엠! 카운트다운'을 통해 '사랑은 무브' 첫 방송을 가진 뒤 가능한 자주 팬들과 만날 것이다. 활동 중간인 11월 중순께는 일본에서 발매될 미니앨범 '샤이보이' 프로모션 차 1주일 정도 현지에 다녀온 다음, 연말까지 국내 활동을 다시 박차를 가할 것이다. '사랑은 무브'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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