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게 몇 가지 있다. 따뜻한 호빵, 지글지글 구워낸 호떡, 포근한 코트 그리고 로맨스 영화. 극장가들은 일찌감치 가을 로맨스 영화를 준비하고 관객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올해 로맨스 영화들의 가장 큰 특징은 눈물나는 절절한 멜로 대신 새콤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대거 내세웠다는 점이다. 톡톡 튀는 설정과 캐릭터로 무장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시간이다.
오는 11월 10일 개봉하는 김하늘 장근석 주연의 '너는 펫'은 이미 잘 알려진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잘 나가는 골드미스의 집에 갑자기 나타난 애교만점 연하남이 '펫'을 자처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이 아슬아슬한 로맨스로 이어진다. '애완남'이라는 단어가 바로 이 작품에서 나왔다. 자신만만 골드미스로 분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하늘과 일본에서 '근짱' 신드롬을 주도하고 있는 대세 장근석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특히 관심을 모은다.
비주얼 커플 한예슬과 송중기는 오는 11월 10일 개봉하는 '티끌모아 로맨스' 프로젝트로 뭉쳤다. 로맨스의 두 주인공은 일자리도 없고 집에서도 쫓겨난 청년백수 남자와 돈 모으는 데 혈안이 돼 사랑도 종교도 재미도 포기한 거친 여자다. 88만원 세대의 애환이 코미디와 로맨스 속에 유쾌하게 녹아 있다는 후문이다. '성균관 스캔들'과 '뿌리깊은 나무'로 깊은 인상을 남긴 송중기가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스파이 명월' 사태를 겪었던 한예슬은 전문분야인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당당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손예진은 이민기와 호흡을 맞춰 최강 로맨틱 코미디 여왕 등극을 노린다. 로맨스와 코미디, 호러를 결합한 독특한 로코물 '오싹한 연애'를 통해서다. 손예진은 귀신을 볼 수 있다는 비밀을 안고 사는 어두컴컴한 여인으로, 이민기는 유쾌 발랄한 마술사로 등장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두루 활약해 온 손예진과 '해운대' '퀵' 등을 통해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민기가 어떤 궁합을 보였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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