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 법무부 성희롱 특강 "술은 여자가?"

최효종 "사회에 유익한 개그를 하고 싶다"

문완식 기자  |  2011.10.20 22:03


KBS 2TV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코너가 법무부에서 성희롱 예방 특강을 했다.

'애정남'팀은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법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했다. 이들의 이날 교육은 법무부 측의 제의로 성사됐다.

이들은 이날 직장 내 성희롱의 애매한 범위에 대해 사례를 들어 개그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이 이날 성희롱으로 정의한 것들은 회식자리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

회식자리에서 부장 및 과장 등 옆에 여사원을 앉게 강요하는 것은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정의했다. 또한 노래방에서 어깨동무 등의 신체 접촉에 대해 "단체로 합의하에 하는 것은 성희롱이 아니지만 특정인물이 신체접촉을 하는 것은 성희롱이다"고 했다.

더불어 보편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신체 접촉이 심한 블루스의 경우에는 "블루스를 추면 앞으로 사내커플"이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술은 여자가 따라야 맛이다"라며 여직원에게 술을 따를 것을 강요한다면 이 역시 성희롱이라고 규정하며 "술병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술을 따르라"고 권했다.

최효종은 법무부 강연이후 이날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사님의 연락을 받고 이날 무대에 서게 됐다. 영광이다"며 "법무부에 가서 딱딱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너무 환영해주셔서 즐겁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성희롱 예방 캠페인을 하면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부분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에 유익한 개그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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