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완득이' 열풍..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전형화 기자  |  2011.10.31 07:13

유아인 김윤석 주연 영화 '완득이'가 극장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3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완득이'는 30일 24만 1070명을 동원, 누적 151만 522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완득이'는 소심한 반항아 완득이와 그의 멘토 동주 선생의 이야기를 세심하고도 정겹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한동안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도가니'처럼 원작소설 영화가 흥행을 이뤄 영화계의 새로운 조류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도가니'와 '완득이' 모두 출판사 창비 작품이란 것도 이채롭다.

'도가니' '의뢰인'처럼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짙게 그려낸 영화들 대신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경쾌하게 그린 '완득이'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극장에서 밝은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의 욕구를 반영한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할리우드 영화 '리얼 스틸' 역시 그런 흐름과 맞는다.

12일 개봉한 '리얼스틸'은 이날 14만 6339명을 동원, 누적 208만 5158명으로 200만 고지를 밟았다. 27일 개봉한 '인타임'은 이날 7만922명을 동원, 22만966명으로 3위에 안착했다.

'완득이'와 같은 날 개봉한 '오직 그대만'은 이날 6만3836명으로 누적 73만 5159명을 동원해 4위를 차지했다. '오직 그대만'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와 이정향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오늘'은 이날 9088명이 찾아 누적 3만 9162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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