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연일 자체최고..짧은다리 역습은 시작됐다

김현록 기자  |  2011.11.15 09:17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이 연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역습의 시동을 켰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하이킥3'는 13.4%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 13.1%보다 0.3%포인트 오른 최고 시청률이다. 12%대의 첫방송 이후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했던 '하이킥3'은 최근 들어 시청률이 조금씩 상승하며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그간 '하이킥3'은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기대를 배반하며 조용히 캐릭터를 다져 왔다. 청년 실업과 가장의 몰락, 교권 추락 등 시대와 공명하는 '재미없는' 이슈들을 미워할 수 없는 얼치기 캐릭터들에 조심스럽게 녹여 냈다. 시청자들이 이 냉소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런 분위기에 적응이 되자 '하이킥3'은 개성만점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반격에 들어갔다.

지지세가 약한 러브라인도 그대로 밀어 붙였다. 여론에 등 떠밀려 연애를 시작한 박하선 선생과 뻔뻔한 고시생 고영욱 커플과 이들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지석 선생(서지석 분), 당돌한 여고생 김지원과 바른 사나이 윤계상의 나이를 뛰어넘은 러브라인과 또한 애틋하게 윤계상을 바라보는 청년백수 백진희 라인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이 쉽지 않은 러브라인이 어찌될 지 벌써 조마조마하다.

시트콤이지만 일회성 유머에 집착하지 않는 건 이미 '하이킥' 시리즈만의 굳건한 개성이다. 자존심만 세웠던 추락한 가장 안내상의 안쓰러운 뒷모습, 수능을 포기하고 눈물짓는 하키부 출신 아들(이종석), 폐경을 맞은 엄마 윤유선 등 몰락한 중산층 가정의 이면을 비추는 사려깊은 시선 등은 '하이킥3'을 역시 다른 시트콤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

그 자체로 드라마가 생기는 할아버지 캐릭터와 아이 캐릭터가 없는 가운데, 천천히 역습에 시동을 켠 '하이킥3'. "시즌1이나 시즌2 모두가 천천히 반응이 왔다"며 느긋해하던 제작진이 몰래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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