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TV전쟁..종편시대 무한경쟁 풍자?

김현록 기자  |  2011.11.19 20:22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TV전쟁'에서 유재석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에 이은 이날 'TV전쟁'에서는 각기 방송사를 자처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유재석TV'와 '하하TV'가 동시에 개국, 1시간 동안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과정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노홍철과 정준하가 유재석TV 편, 박명수 정형돈 길이 하하TV 편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였다.

하하TV가 송중기, 써니, 김다래, 데프콘 등 게스트 섭외에 열을 올리고, 유재석TV가 올밴 우승민에 이어 시청자들을 스튜디오로 불러들이는 등 기획과는 상관없는 시청률 경쟁을 벌인 끝에 승리는 더 많은 시청자들 불러모은 유재석TV에 돌아갔다. 제작진은 세상 모든 채널이 사라지고 유재석TV만이 살아남은 풍경을 보여주며 이날 'TV전쟁' 편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무한도전'의 'TV전쟁' 특집은 오는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 개국 계획을 앞두고 방송돼 더욱 눈길을 모았다. 저마다 ○○TV를 자처한 7명의 '무한도전' 멤버들은 KBS와 MBC, SBS가 삼분하고 있는 지상파에 4개 종편 채널이 더해진 7개 채널의 경쟁을 풍자하는 것으로도 읽혔다. 심의를 의식한 듯한 자막, 특수효과 활용도 눈에 띄었다.

'TV전쟁'이라는 타이틀 아래 한정된 테이프 등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무한 경쟁을 벌이다 마지막 1개만이 살아남는다는 설정과 결과는 그 자체로 의미심장했다. 지난주 등장한 정형돈의 간접광고는 물론이고 선정적인 화면, 마케팅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채널간의 경쟁 등은 현 방송사들의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은유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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