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하늘·김창렬도 조사..필요시 박정환과 대질"

윤성열 기자  |  2011.11.22 13:59
이하늘(왼쪽)과 김창렬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그룹 DJ DOC의 이하늘과 김창렬이 이번 주 내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과 고소인 박정환과의 대질 심문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정환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조사를 마친 직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소인 박정환의 조사를 마쳤다"며 "피고소인 이하늘과 김창렬을 이번 주 내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정환의 진술을 들은 경찰은 이하늘, 김창렬이 엇갈린 주장을 펼칠 것을 대비해 대질 심문 가능성도 염두 해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조사를 마친 뒤 필요하다면 박정환과의 대질 심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정환도 "이하늘과 김창렬이 조만간 경찰에 조사를 받을 것이다"며 "조사관이 필요하면 대질 심문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환은 "나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는 다 끝났다"며 "소를 취하할 수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고소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한 박정환 ⓒ사진=이기범 기자


박정환은 또 "처음에 함께 시작했던 동료들인데 마음이 아프고 찹찹하다"며 "나는 일반인으로서 나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왜 이런 자리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재차 심경을 전했다.

박정환은 마지막으로 "법에 호소하고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했으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두 사람의 법을 떠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번쯤 해 줄 수 있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입장을 전했다.

앞서 1994년 DJ DOC 1집 때 이하늘 김창렬과 팀을 이뤘던 전 멤버 박정환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두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박정환은 이하늘과 김창렬이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 멤버 교체 이유 등에 대해 말할 때 자신을 "박치"라고 표현하는 등 명예를 훼손하고 굴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하늘은 17일 오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 말실수로 인해 상처 받았던 박정환이란 친구에게 우선 사과한다"면서 "박정환 친구의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번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들에 죄송한 마음이다. 책임을 지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방송을 접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하늘은 2008년 8월부터 고정 출연해 온 MBC '놀러와'를 3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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