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취하' 최효종, 방통심위 심의는 어떻게?

문완식 기자  |  2011.11.29 12:12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에 대한 국회의원 집단모욕혐의 고소를 취하하는 다운데 동일 사안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통심위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소위에서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코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는 강 의원이 국회의원 집단 모독이라고 고소했던 사안과 동일한 내용의 방송이다.

당시 '사마귀 유치원'코너에서는 진학상당 선생님 '일수꾼' 최효종이 "국회의원이 되는 법은 아주 쉽다"며 선거철의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했다.

최효종은 "좋은 대학 나올 필요 없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법고시 패스하고 판사를 하면 된다"며 "사법연수원에서 상위 10%에만 들면 된다. 여당에 들어가 여당 텃밭에서 공천을 받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당선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된다. 평소 안 먹던 국밥도 한 번에 먹으면 된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효종은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개통을 해준다든가 약속하면 된다"며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괜찮다. 말로만 하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후보와 맞대결에서는 "상대 후보 진영 약점만 밝히면 된다. 끝까지 약점이 안 잡히면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된다"며 "무조건 하나는 걸리게 돼 있다"며 "이렇게 꼭 국회의원 돼서 꼭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무대를 나갔다.

방통심위에 "국회의원을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 연예·오락 특별위원회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문제 없음'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는 자문 의견으로 구속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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