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주병진 "복귀 위해 하루 3갑 피던 담배 끊어"

최보란 기자  |  2011.12.01 23:38
ⓒ사진=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 방송화면


12년 만에 무대에 선 주병진이 "여러분 앞에 결국 이렇게 다시 서게 됐다"라며 벅찬 감회를 전했다.

주병진은 1일 마침내 베일을 벗은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 첫 방송에서 청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반갑습니다. 주병진 인사드리겠습니다"라는 말로 담담히 말문을 열었다.

그는 "12년이 흘렀다. 오랜 세월 후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많이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고 두렵다. 많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얼마나 긴장됐는지 잠을 너무 많이 잤다"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발음은 정확히 될지, 기억이 잘 안 나서 적어 놓은 것을 슬쩍슬쩍 보는데 노안이 와서 안보이지는 않을지, 인사할 때 속 알머리가 보이지는 않을지 별별 걱정이 다 됐다"라며 긴장감을 털어 놨다.

ⓒ사진=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 방송화면

주병진은 거창한 인사 대신 "그래서 제가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한 것이 담배를 끊은 것"이라며 "제가 하루에 3~4갑 정도를 폈다. 아침 먹고 피고 샤워하면서도 필 정도였다. 그러나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담배를 끊었다"라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더불어 "언제가 다시 많은 분들 앞에 서리라 믿었고, 결국 이렇게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게 됐다"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방송 시작에 앞서 주병진은 과거 유행어를 회상 "여러분의 시선을 모아 모아 모아서, '주병진 토크 콘서트' 시작합니다"라고 외치며 청중들과 함께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기존의 버라이어티 토크쇼와는 다른 정통 토크쇼로 게스트와 MC가 심도 있는 토크를 나누는 것을 기획의도로 했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청중 300명을 초대,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엔미디어와MBC가 제작하며 MBC 히트 메이커 권석 CP와 코엔미디어 이상헌 PD가 제작을 책임지고 있다. 최현정 MBC 아나운서가 주병진과 함께 진행자로 호흡을 나섰다.

초대 게스트는 연예인 뿐 아니라 정치인, 기업인, 문화예술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섭외해 이들의 진성성 있는 삶의 철학을 들어보고 스튜디오를 찾은 300명의 청중들과 국민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날 첫 방송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첫 게스트로 참여, 박찬호 특별법 등이 거론되며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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