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2011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싸인'의 배우들이 대부분 수상하지 못한 점에 대해 SBS 측이 입장을 밝혔다.
'싸인'은 2011 S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정겨운에게 우수연기상을 준 것을 제외하면, 주연 박신양과 김아중 등 타 배우에게 전혀 수상하지 않았다. '싸인'이 시청률 20%를 넘는 인기와 작품성, 연기력 모두를 갖췄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행보였다.
2일 SBS 구본근 드라마센터장은 스타뉴스에 "박신양이 '싸인'에서 열연하고 우수한 연기력을 보인 것은 맞지만, 그 이전 시상식 등에서 이미 상을 많이 받았고, 대상까지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받은 사람에게 최우수 연기상을 주기엔 무리가 있어 격려 차원에서 다른 배우에게 줬다"라며 "원래 연초에 방영한 작품은 제외되는 경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신양은 지난 2004년 '파리의 연인'으로 김정은과 함께, 2007년 '쩐의 전쟁'으로 김희애(내 남자의 여자)와 함께 두 차례 대상을 공동수상한 이력이 있다.
구 드라마센터장은 "원래 그 해의 작품으로만 판가름되는 게 아니냐"라는 기자 질문에 "그게 기본이지만 많은 점이 고려됐다"라며 "전광렬씨가 '무사백동수'로 받았지만, '싸인'에도 출연했던 만큼 2관왕으로 볼 수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종영한 '싸인'은 시청률 면에서 25.5%(20부 최종회, AGB닐슨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뿌리깊은 나무'가 기록한 25.4%보다 0.1% 높은 수치. SBS가 방영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에 해당한다.
작품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일어나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싸인'은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주연 박신양과 김아중 역시 호연을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은 이 같은 결과에 의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싸인'이 왜 상을 못 받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박신양이 최우수상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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