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난로'·'캡틴', 오늘(4일) 동시 스타트..승자는?

김현록 기자  |  2012.01.04 08:09
사진 왼쪽부터 '난폭한 로맨스'의 이시영 이동욱, '해를 품은 달'의 정일우, 한가인, 김수현, '부탁해요 캡틴'의 구혜선


4일 지상파 3사의 새 수목극이 동시에 첫 방송된다. 치열한 새해 드라마 경쟁에서 웃을 이는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수목극 정상을 지킨 SBS '뿌리깊은 나무'가 종영한 가운데 새해 첫 수요일인 이날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상준),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연출 배경수), SBS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극본 정나명·연출 주동민)이 동시에 시작된다.

MBC '해를 품은 달'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지독한 운명의 장난으로 무녀가 된 연우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궁중 로맨스 사극이다. '성균관 스캔들' 정은궐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소녀팬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한가인, 김수현을 필두로 정일우, 김민서, 윤승아, 송재림, 송재희 등 젊은 배우들이 포진했다. 물론 김영애, 전미선, 안내상 등 묵직한 중년배우들도 함께한다.

KBS 2TV '난폭한 로맨스'는 성질 나쁜 사고뭉치 야구선수와 졸지에 그의 호위를 맡게 된 안티팬 경호원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다. 지난해 '여인의 향기'에서 까칠한 남자의 매력을 선보였던 이동욱과 권투소녀로 터프한 매력을 한껏 과시했던 이시영이 투톱 주인공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바람을 잇는다. 이동욱은 젠틀함을 내려놓고 거칠고 무식한 운동선수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이시영은 성질나쁜 여자 경호원으로 말괄량이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

SBS는 한국 TV 드라마 최초로 선보이는 항공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구혜전, 지진희가 주인공을 맡아 천부적인 자질을 지닌 여성 부조종사의 성공기를 그린다. 구혜선은 당찬 여주인공으로, 지진희는 과묵하고 일에 대해서만은 철두철미한 기장으로 등장해 호흡을 맞춘다. 항공기 승무원, 기장 등 TV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전문직을 조명하는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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