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이어 '빛그'..신년 MBC드라마 '안방접수'

최보란 기자  |  2012.01.18 11:14


MBC 드라마가 수목극에 이어 월화극까지 재패하며 신년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지난 16일 방송분이 처음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7일에도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최강자 자리를 수성해 앞으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빛과 그림자'의 이 같은 돌풍은 당초 케이블에서 KBS 2TV 방송 신호 재송신이 중단된 반사이익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SO들은 지상파 방송3사와 재전송료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KBS 2TV에 대한 방송 신호 송출을 중단했다.

특히 신호 재송신 중단이 줄곧 1위를 지켜오던 KBS 2TV '브레인'의 종영 시점과 맞물려, '빛과 그림자'의 시청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7일에는 KBS 송출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지켜 진검 승부에서 승리했다.

이날 방송된 '빛과 그림자' 16회에서는 빛나라 쇼단 단장 강기태(안재욱 분)가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에 찾아온 조태수(김뢰하 분) 일당과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빅토리아 사장 송미진(이휘향 분)은 그런 강기태의 능력을 인정하고, 나이트클럽 공연을 빛나라 쇼단에 모두 맡겨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장철환(전광렬 분)을 중심으로 한 어둠의 세력을 상대하기에 벅찼던 기태가 놀라운 변신으로 세력을 확장, 서서히 대결구도가 확립해 나가는 모습이 기대를 자극했다.

그런가하면 새해 단연 화제작으로 떠오른 '해를 품은 달'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3회 만에 20%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해품달'은 같은 날 동시간대 방송된 수목 심야드라마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방송 2회만에 타사 경쟁작들의 2배에 이르는 수치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수목극 강자로 급부상했다.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정은궐 작가의 소설 '해를 품은 달'을 원작으로 함으로써 흥행성이 보장, 시청자층을 미리 확보했다.

또한 '경성스캔들' '원더풀 라이프'의 진수완 작가와 '로열패밀리' '스포트라이트'의 김도훈 PD가 의기투합. 베스트 셀러 원작과 웰메이드 제작진이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초반 아역들의 호연,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성인 연기자, 개성있는 명품 조연 연기자들의 캐스팅이 '해품달'을 이끄는 힘.

김영애 김응수 안내상 김선경 선우재덕 양미경 등 탄탄한 중견연기자들의 명품 연기와 풋풋한 아역들이 펼치는 발랄한 에피소드들이 조화를 이루며 강약의 리듬을 적절히 타며 초반 인기몰이를 한데 이어, 오는 19일 방송되는 6회 이후부터는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등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이대영 MBC 드라마 1국장은 이와 관련 "새해 MBC 드라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감사하다. 월화극의 경우 초반에 조금 부진한 느낌이 있었지만,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다"라며 "'돌풍'이나 '부활' 등의 표현을 쓰기엔 조심스럽고,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작품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이후 새로이 선보일 주말극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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