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 제작거부 돌입..뉴스 편성 대폭축소

최보란 기자  |  2012.01.25 09:01


MBC 기자회가 전면 뉴스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MBC 기자회 측은 앞서 진행한 뉴스의 공정성을 추락시킨 전영배 보도본부장·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와 공정보도 실현을 위한 쇄신 인사 등을 요구하는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25일 오전 6시부터 취재 및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또한 이날 오전 8시 본사 앞 로비에서 시작된 피켓시위와 더불어 보도국과 임원실을 돌며 항의 집회를 할 계획이다.

뉴스 제작 거부로 인해 MBC는 각 시간대 주요 뉴스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50분에서 15분으로 단축 방송한다.

MBC 측은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비상제작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진행하는 '930뉴스'와 오후 4시 뉴스, 오후 6시 '뉴스매거진'을 편성표에서 제외했다. 낮 12시 뉴스는 17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오후 9시 '뉴스데스크'는 5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고, 밤 12시 방송하던 '뉴스24'도 편성에서 제외했다.

또한 26일 오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하는 '뉴스투데이'를 대신 오전 7시에 10분간 뉴스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시사매거진 2580'도 현재로서는 방송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MBC기자회는 지난 18~19일 제작 거부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83%의 찬성으로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MBC영상기자회도 찬반투표를 통해 67%의 찬성률로 가결했으며, 구체적인 제작거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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