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이 성인 배우들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2막을 올렸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해를 품은 달'에서는 기억을 잃은 채 무녀로 살아가고 있는 연우(한가인 분)와 어느덧 카리스마 넘치는 왕이 된 이훤(김수현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병세로 인해 요양을 떠났던 이훤은 전염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백성들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몰래 궁을 빠져나왔다. 그러다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이훤은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를 마중나간 연우와 우연히 만났다.
꿈에서도 잊지 못하던 첫 사랑 여인과 꼭 닮은 연우의 모습을 본 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훤은 '그저 닮은 것 뿐. 죽은 아이가 살아날 수 없지 않은가. 꿈이다. 착각이다. 그리움이 실체가 돼 나를 홀리고 있는 것이다'라며 혼란에 빠졌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연우 또한 "어린 시절 신내림 굿을 받은 뒤 쭉 이곳에서 살아왔다"라고 말해 훤에게 실망감을 남겼다. 그녀가 연우일리가 없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돌리면서도, 훤은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인연을 예고했다.
특히 김수현은 첫 사랑을 연상케하는 여인 앞에서 애틋한 눈빛으로 로맨틱한 연기를 펼쳐내는가 하면, 궁으로 돌아온 후에는 왕으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180도 다른 매력을 동시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성인 연우로 본격 등장한 한가인도 단아한 한복 자태와 신비로운 표정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첫 사극 도전에서 아직은 어색한 연기로 시청자들 사이에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한가인과 김수현 두 사람을 비롯해 정일우 김민서 남보라 송재희 송재림 등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제2막을 알린 '해를 품은 달'은 29.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역들의 호연과 더불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해를 품은 달'은 성인 등장 이후의 시청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를 불식시키듯 상승세를 이었다.
성인 연기자들의 첫 신고식을 치른 이후 펼쳐질 제2막이 시청률 상승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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