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부러진화살' 정치 소재로 30대 쌍끌이

전형화 기자  |  2012.02.01 10:12


영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정치 소재로 30대 관객층을 이끌며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다.

1일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은 30대 이상 관객층이 73%로 개봉 이후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다. 30대 관객 이상이 두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이 세대가 관심이 높은 정치적인 소재를 다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두 영화 관객층은 성비와 20대에서 갈린다. '댄싱퀸'은 여성관객이 56%로 '부러진 화살'의 52%보다 4%포인트 높다. 반대로 남성관객은 '부러진 화살'이 '댄싱퀸'보다 4%포인트 더 높다.

4% 포인트는 두 영화의 관객수로 환산하면 8만 여명이다.

20대 관객층은 비율은 두 영화가 24%로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부문에선 갈린다. '댄싱퀸'은 20대 초반(만19~22세)이 58%로 가장 많았고, '부러진 화살'은 20대 후반(만26~29세)이 48%로 가장 많았다.

두 영화가 남녀와 20대 관객층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정치적인 소재를 어떻게 그렸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댄싱퀸'은 처가 눈치를 보고 살던 인권변호사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한편 남편과 딸 키우기에 지친 아내가 댄싱그룹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코믹과 감동이 버무려진 탓에 20대 초반 대학생층과 여성관객이 호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러진 화살'은 사법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내면서 20대 후반 직장인 층과 남성관객이 찾고 있다.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은 30대 관객을 공통분모로 하는 한편 동시에 관객을 세분화해서 전체 시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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