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이재규PD "이승기 낙점 이유는..담백·진솔"

김현록 기자  |  2012.03.08 14:41


'더킹' 이재규 PD가 이병헌, 조인성 등 톱스타들을 고심하던 끝에 이승기를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규 PD는 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 이하 더킹)의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PD는 "이승기씨가 맡은 재하는 다양한 내면을 지닌 사람이다.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다"며 "소소한 욕망에 충실하려는 인물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뺀질이처럼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인물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자칫하면 미워보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승기씨 경우는 너무 담백하고 진솔한 컬러를 가지고 있어서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이 철없고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이재하도 본질은 비슷한 것 같다"며 "뺀질하고 잔머리를 많이 굴리는데, 굉장히 현실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힘든 건 피해가려고만 하는 캐릭터다. 형의 죽음으로 냉철한 면과 추진력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킹'은 완벽한 조건을 갖췄지만 지독한 속물인 남한 왕자 이재하와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를 가르치는 교관 김항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휴먼 멜로 블랙코미디다. '해를 품은 달' 후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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