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가 춘추전국시대가 된 공중파 수목극의 경쟁 속에서 첫 선을 보인다.
21일 첫 방송을 앞 둔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관전 포인트 세 가지는 무엇일까.
◆ 남자 버전 '태양의 여자', 정통멜로 복수극 예고
'적도의 남자'는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의 뜨거운 야망과 차가운 복수 그리고 치명적 사랑이라는 주제로 감정선 깊은 정통멜로에 복수극을 가미한 작품이다.
지난 2008년 두 여자의 욕망과 사랑을 그린 '태양의 여자' 이후 4년 만에 KBS로 컴백하는 김인영 작가와 여러 단막극에서 연출능력을 인정받은 김용수PD가 의기투합했다.
김인영 작가는 '태양의 여자'에서 출생의 비밀과 치밀한 복수, 삼각관계 등 진부한 내용을 치밀한 심리드라마로 바꿔 호평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태양의 여자'의 남성버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출로는 지난해 꽃미남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된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8부작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감각적인 영상과 능력을 인정받은 김용수PD가 맡았다.
'제 1차 수목극 대전'에서 판타지 사극이 사랑받았다면, 김인영 작가와 김용수 연출과 만나 어떻게 정통멜로 복수극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 명품 연기파 배우들 총출동
엄태웅, 이보영, 이준혁, 임정은 등 신세대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김영철, 이원종, 이재용, 차화연, 이대연 등 탄탄한 연기력 하나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받은 중견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먼저 엄태웅은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다. 현재 출연 중인 KBS 일요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1박2일'에서 순박한 이미지로 웃겼다면, 이제는 그의 별명 '엄포스'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엄태웅의 상대역으로 청순한 배우 이보영이 확정됐다. 그녀는 중견기업 사장 딸로 부러움 없이 자라다 집이 몰락해 소녀가장으로 전락한 특급호텔 VIP연회담당 매니저 한지원 역을 맡았다. 최근 종영한 MBC '애정만만세'에서 활발했던 강재미 역할과 달리 청초해지고 차분해졌다.
이어 이준혁은 전작 SBS '시티헌터'에 이어 다시 한 번 스마트한 검사로 변신한다.
그는 들끓는 권력욕과 신분상승을 위해 절친한 친구 김선우를 배신하는 이장일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임정은 역시 데뷔 후 첫 악녀연기에 도전한다. 동네 얼치기 박수무당의 딸로 미모와 몸매 모두 뛰어나지만 사랑과 이장일에 대한 집착이 강해 절친한 친구 김선우를 배신하는 사실주의 화가 최수미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명품 중견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잡아 기존 트렌디 드라마와 차별화를 둔다. 김영철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진노식 회장으로 분해 KBS '공주의 남자' 이후 다시 악역을 맡았고, 이원종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부성애가 강한 이용배 역을 맡았다.
◆ 또 다른 아역열풍 이어갈까
극 초반 두 남자주인공들의 아역배우로 활약할 이현우와 임시완의 연기도 주목된다.
이현우는 김선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이어 두 번째로 엄태웅의 아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샤방샤방한 미소년의 이미지였다면 부산 제일 주먹을 가진 거친 반항아가 돼 여심을 사로잡는다.
임시완은 이장일의 아역을 맡았다. 그는 첫 연기자 데뷔작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염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전작에서 곱상한 외모와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면, 이번에는 어떠한 매력으로 내면의 연기를 잘 표현해낼지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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