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 반야월, 타계..가요계 애도물결(종합)

길혜성 박영웅 기자  |  2012.03.26 17:23
故 반야월


한국 가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로 가수 겸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이 26일 별세한 가운데 가요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으로 불려왔던 반야월은 이날 오후 3시20분께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95세.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이대부속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의 생전 활약은 요즘 가요계에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1917년생인 반야월은 진방남이라는 예명으로 1938년 '사막의 애상곡'으로 데뷔, '불효자는 웁니다', '화물선 사랑', '오동잎 맹세', '꽃마차' 등의 노래로 사랑받았다.

1942년부터 반야월이란 예명을 사용한 고인은 가수를 넘어 작사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했다. 현인, 황금심, 남인수, 명국환, 백설희, 이미자, 김세레나, 남일해, 배호, 하춘하, 남진, 나훈아, 은방울자매 등 수많은 가수들의 히트곡에 주옥같은 노랫말을 선사했다. '울고 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고개', '소양강 처녀', '만리포 사랑' 등 5000여 곡이 그가 작사한 작품이다.

고인은 1991년 정부로부터 대중가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훈장 화관장을 받았으며, 2004년 국제저작권협회(CISAC)로부터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 가요계의 큰 별의 타계에 후배 가수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KBS 1TV '가요무대' 녹화 도중, 스타뉴스로부터 반야월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사실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반야월 선생님은 저희 윗세대 선배님들과 작업을 많이 해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러 자리에서 '가수협회가 잘 돼야한다'고 말하는 등 따뜻했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태진아는 "아름다운 곡들을 수없이 탄생시킨 반야월 선생님은 한국 가요사의 별중의 별"이라며 "녹화가 끝나는 대로 빈소를 찾을 것"이라며 고인을 명복을 빌었다.

송대관 역시"가요계 큰 별이 졌다"라며 "가요계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직접 자리를 찾아주셔서 후배들에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고, 명곡을 줄곧 만들어 오신 한국 가요사의 거장"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네티즌들 역시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반야월 님의 가사에는 한국인의 혼이 담겨 있었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들이 많았는데 안타깝다" 등의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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