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박지민 노래, 생방 vs 음원 비교해보니..

윤상근 기자  |  2012.04.02 10:59
박지민 ⓒ출처=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 방송화면

부담감이 컸다. 최고 점수를 받은 후 박지민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음원은 어떠했을까.

박지민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 잭슨파이브의 '아일 비 데어'를 불러 심사위원 점수에서 1위를 차지, TOP5에 올랐다.

박지민은 지난 무대에서 사상 최고점수인 299점을 받은 후 이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박지민의 무대를 함께 준비한 프로듀서 테디는 "지난 무대에서 95점만 맞았으면 올라갈 점수라도 있는데 지금 고민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양현석 또한 무대 전 영상에서 "운이 없는 건지 캐스팅을 하고 나니 몸이 안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그것이 독이었을까. 박지민은 무대 전 영상에서 독감이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또한 무대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무대만큼의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양현석은 박지민의 무대를 본 후 심사에서 "아마 음원을 들어보면 이번 박지민의 무대와 느낌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지민은 곡 초반 피아노 선율에 맞춰 차분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신나는 리듬이 얹히고 코러스가 등장하면서 곡의 분위기도 고조됐다. 하지만 박지민은 음정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음원에서의 박지민의 목소리는 안정됐고 고음처리도 큰 문제가 없었다.

'K팝스타' 연출자인 박성훈 PD는 "실제로 생방송 후 음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대 전 사전녹음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래를) 무대에서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 박지민 양이 음원을 녹음했을 때 당시의 컨디션이 무대에서 부를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박지민이 부른 곡의 음원이 생방송에서 부른 무대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네티즌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음원 6시간째 무한반복", "음원을 들어보면 완전히 생각이 달라지실 듯", "오늘 목감기 때문에 50프로정도 밖에 못 보여줬을 겁니다", "음원진짜.. 할 말이 없네요", "빨리 감기 낫도록 해요" 등의 의견을 보이며 무대에서보다 음원에서의 곡의 완성도를 더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도 박지민을 격려하며 높은 점수를 줬지만 무대 자체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현석은 "박지민은 지난 일주일 동안 병원을 더 많이 갔다"며 "그럼에도 놀란 건 녹음을 할 때 다른 가수들에 비해 훨씬 짧게 연습을 끝낼 만큼 더 이상 감정을 꺼낼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보아는 "영화 '시스터 액트'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목상태가 좋았더라면 더 신나는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목이 안 좋아서 노래 부를 때 컨트롤이 되지 않다보니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다"며 "그러니 감정이 실어지지 않아 보였고, 점수에 대한 부담감, YG의 멋진 기획 등이 걱정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무대에서는 YG에 캐스팅 된 박지민과 이승훈이 심사위원 점수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TOP5에 통과한 가운데 이들은 함께 SM에 캐스팅됐다. 또한 JYP에서 캐스팅 된 박제형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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