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남', 수목극 왕좌 뺏겼지만 엄태웅 복수 예고

김성희 기자  |  2012.04.13 09:33
ⓒ사진=적도의남자 방송캡쳐

'적도의 남자'가 수목극 대전에서 왕좌를 내줬지만, 극적 몰입도는 탄력 받았다.

13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 8회가 전국일일시청률 10.8%(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 총선당시 방송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MBC '더 킹 투 하츠'와 0.2%포인트 차로 거리를 좁혔다.

이날 김선우(엄태웅 분)는 진노식 회장(김영철 분)의 목소리만 듣고 자신과 아버지를 위험에 빠뜨린 인물임을 직감했다. 선우는 절망에 빠진 채 있었지만 극 후반부 기적처럼 문태주(정호빈 분)가 나타났다.

문태주는 자신을 선우의 친아버지라고 밝힌 뒤, 물심양면 도와줄 것을 다짐했다. 두 사람 모두 진노식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만큼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예고했다.

8회 방송에서도 엄태웅의 초점 없는 동공연기는 여전히 돋보였다. 눈을 멀게 한 장본인인 이장일(이준혁 분)과 있을 때는 날카로웠지만, 사랑하는 여인 한지원(이보영 분)과 있을 때는 누구보다 그녀를 위해줄 수 있는 따뜻한 남자가 됐다.

김영철, 정호빈 두 중년배우의 연기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짧은 시간 등장했지만 강렬했다. 젊은 배우들의 복수와 그 사이에서 벌어질 신경전 외에도, 오랫동안 서로를 향해 칼 갈아온 진노식과 문태주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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