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韓시장 급성장..원더걸스는 외계인"(종합)

김현록 기자  |  2012.05.07 12:49


'맨 인 블랙3'의 윌 스미스가 10년만의 한국 방문에서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윌 스미스는 7일 오전 서울 논현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맨 인 블랙' 월드 프리미어 기자회견에 참석, 시종 유쾌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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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라는 환호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윌 스미스는 포토타임 내내 환호성을 지르며 취재진을 웃음짓게 했다.

윌 스미스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곁에 앉은 조쉬 브롤린에게 "쿨한 사람들은 '안녕'이라고 한다. 안녕, 안녕!"이라고 가르치는 등 기자회견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에 조쉬 브롤린은 기자회견 도중에 "안녕 안녕"을 연발해 취재진을 더욱 폭소케 했다.

윌 스미스는 "'맨 인 블랙'은 저의 첫 3부작이다. 10년만에 속편을 찍으니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었다"며 "옆에 '맨 인 블랙' 복장을 하신 진행요원들은 절대 웃으시면 안된다"라고 장난스럽게 손짓해 기자회견장에 또 한 차례 웃음이 터졌다.

시종 유쾌한 모습에 '그같은 에너지의 원천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배터리를 먹는다"며 "어린이들은 절대로 따라하면 안된다"고 천연덕스럽게 답하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감추지 않았다. 윌 스미스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은 지 10년만이다. 아내와 딸과 함께 왔다. 현재 두 사람은 밖에서 서울을 즐기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원더걸스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딸과 아내가 월드 뮤직에 관심이 많고 많이 듣는다. 원더걸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감독 중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것 같다"며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 영화들을 눈 여겨 보는데 한국 영화는 특히 촬영 기술이 차별화했다"고 평가했다.

윌 스미스는 "10년 전 한국에 와서 월드컵과 함께 영화를 홍보했다"며 "급성장중인 시장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해외 프리미어 하기에 적당한 시장이라고 생각했다"고도 털어놨다.

함께 방한한 베리 소넨필드 감독, 조쉬 브롤린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맨 인 블랙' 패밀리답게 재치 넘치는 입심은 이들도 윌 스미스 못지않았다.

소넨필드 감독은 "어제 도착해 코리안 바비큐를 먹었다. 공연도 보고 아쟁 연주를 즐기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식사하고 공항에서 호텔로 오면서 건축물이 아름답고 현대적이라 생각했다.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소넨필드 감독은 1997년 '맨 인 블랙' 1편이 나오고 2편이 나오는 데 5년, 3편이 나오는 데는 10년이 더 걸렸으니 4편은 15년을 기다려야 되냐는 질문에 "20년!"이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미국 리메이크의 주인공인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조쉬 브롤린은 "'올드보이'는 완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긴장되고 두렵다"며 "박찬욱 감독은 한국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감독 중 하나"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맨 인 블랙3'에 등장하는 외계인 물고기가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과 닮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나란히 입국한 윌 스미스와 소넨필드 감독, 조쉬 브롤린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및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직접 한국 팬들을 만난다. 원더걸스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인간과 외계인이 공존하는 지구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맨 인 블랙'은 1997년 1편, 2002년 2편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 10년만에 제작된 3편에서도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 베리 소넨필드 감독 등 원년 멤버들이 고스란히 뭉쳤다. '올드보이' 할리우드 리메이크의 주인공인 조쉬 브롤린이 새로 합류했다.

한편 '맨 인 블랙3'는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제이(윌 스미스)가 비밀 을 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쉬 브롤린은 젊은 케이로 등장한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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