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진'이냐 '신사의 품격'이냐, 장동건에 김하늘이냐, 송승헌 박민영 이범수에 김재중이냐. 안방 시청자들이 고민을 끝내고 리모컨을 돌려야 할 시간이 왔다. 27일 오후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닥터진'과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톱스타를 내세운 화제의 드라마 두 편의 흥미진진한 대결이지만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인 만큼 그 결과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히트 만화가 원작인 '닥터진'이 타임슬립을 내세운 판타지 의학 사극이라는 흥미진진한 장르와 이야기를 내세운다면,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신우철 콤비가 뭉친 '신사의 품격'은 나이대를 꽃중년까지 높인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를 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닥터진'..판타지+사극+의학..불패장르 총집합
'닥터진'(극본 한지훈 전현진·연출 한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불패장르를 총집합한 드라마의 성격,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갑작스럽게 조선시대로 타임 슬립한 현대의 의사라는 이야기 자체에 흥행불패 의학 드라마에 '해품달' 신드롬을 낳았던 판타지 사극이 들어 있다. '닥터진'은 격동의 조선 말, 안동권씨 일파가 기세 등등하던 철종 시기를 배경으로 삼아 흥선대원군 이하응 등 잘 알려진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힘을 더하는 것은 '흥행불패' 배우들의 총집합. 한류스타 송승헌이 타이틀롤로 등장하며, JYJ 김재중이 무관 김경탁을 맡았다. '안방불패' 이범수가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을 맡아 허허실실 카리스마의 최고를 선보일 예정. 박민영은 '성균관 스캔들'과 달리 여성미 넘치는 사극 캐릭터를 그리며, '동이'의 장희빈 이소연이 매혹적인 기생으로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김응수, 정은표, 이원종, 김일우, 김혜옥 등 조연 군단도 빵빵하다. 판타지 휴전 사극 의학드라마의 자유분방한 틀 아래 이들의 어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크다.
◆'신사의 품격'..흥행콤비의 40대 꽃신사 로맨스
안방극장 '미다스 손'으로 불려왔던 김은숙 작와 신우철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 했다. '신사의 품격'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가든'에 이은 이들 콤비의 7연속 흥행 도전이다. 마흔을 넘어 일과 직장에서는 안정된 자리에 있고 나름 성공한 인생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철부지 아이 같은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전작들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20대 미남미녀, 아줌마 드라마 사이에서 소외된 40대 꽃신사들의 이야기가 어떤 호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역시 배우들의 면면이 만만찮다. 국민미남 장동건이 까칠한 독설 대가지만 허당끼 다분한 김도진 역을 맡아 1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점은 '신사의 품격'을 가장 기대케 하는 요소다. 여기에 '로코의 여왕' 김하늘이 여주인공으로 나섰고,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이 장동건과 함께 40대 꽃신사 군단 구축에 나섰다. 연륜 있는 배우들이 뭉친 만큼 아이들 장난 같은 연애 이야기를 그리지는 않겠다는 게 김은숙 작가의 각오. 꽃중년의 경험이 녹아든 성숙한 연애담은 주말 안방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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