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맛', 진부함 vs 조롱 그 이상..외신반응 엇갈려

안이슬 기자  |  2012.05.27 14:41
백윤식 윤여정 임상수 감독 김효진 김강우 (왼쪽부터) <사진제공=씨네21>


영화 '돈의 맛'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돈의 맛(감독 임상수)'이 관객을 만났다. '돈의 맛'은 상영이 끝난 후 7분여 간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돈의 맛'이 공개되자 세계 유수 영화 매체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26일 오후 영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은 "'돈의 맛'에서 임상수 감독이 묘사한 한국 상류층의 탐욕과 부패, 폭력은 그의 전작처럼 화려하다"며 "'돈의 맛'에는 극적이고 화려한 세트, 훌륭한 촬영, 빠른 액션과 스타 파워가 있는 배우들이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크린은 "그러나 영화에는 진짜 이야기가 없고 1면을 장식했던 스캔들과 진부한 클리셰만 있다"는 혹평도 덧붙였다.

스크린은 "영화의 스케일, 소리, 특수효과는 충분하지 않지만 '돈의 맛'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진실을 묘사하고 있다"고 리뷰를 마쳤다.

같은 날 오후 칸 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체인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도 '돈의 맛' 리뷰를 게재했다. 버라이어티는 "재벌가의 스케일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현란한 촬영이 인상적"이라며 "임상수 감독은 상위 층의 타락과 부패를 조롱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버라이어티는 "섹스와 권력, 살인까지 있지만 그 맛은 약한 편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돈의 맛'과 '다른나라에서'(감독 홍상수)의 수상여부는 27일 오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호평과 비판을 모두 받고 있는 '돈의 맛'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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