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스크린인터내셔널 평점에서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중 최하 점수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점에 따르면 '돈의 맛'은 4점 만점에 1.4점으로 집계됐다. 경쟁부문 22편 중 최하점수다. 칸영화제 기간 발행되는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점은 현지 평가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돈의 맛'은 10명의 평가단 중 평가에 참여한 9명으로부터 혹평에 가까운 평을 받았다. 1점이 4명이며, 빵점도 있다. '돈의 맛'에 앞서 공개된 경쟁부문 중 가장 평점이 나빴던 영화는 울리히 자이디 감독의 '파라다이스:러브'였다. 1.5점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 또 다른 경쟁 부문인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는 2.1점을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22편의 경쟁작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러브'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
현지에선 벌써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하얀리본'에 이어 또 다시 황금종려상을 탈 것이라며 점치는 분위기다.
'4개월,3주 그리고 2일'로 2007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도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다. '비욘드 더 힐즈'는 친구를 독일로 데려가기 위해 고향을 찾은 20대 중반의 여인과 신에 귀의한 친구가 겪는 일을 그린 휴먼드라마.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는 평가에 참여한 11명 중 1명이 4점을, 5명이 3점을 줬으며, 3명이 1점을, 1명이 0점을 주는 등 평이 엇갈렸다.
물론 스크린 평점과 수상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1점대라도 상을 받은 사례는 많다. 난니 모레티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최종결과가 나온다. '다른나라에서'와 '돈의 맛'이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다면 시상대에 오를 자격은 충분하다.
그동안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면 꼭 한 편은 상을 탔기에 기대해 볼만하다. 올해 경쟁작 중 아시아 영화가 한국영화 외에 없다는 것도 수상 전망을 밝게 한다.
과연 올해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시상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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