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코' 박준우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었죠"(인터뷰)

최보란 기자  |  2012.05.29 15:19
박준우 참가자 ⓒ사진=안은나 인턴기자


케이블채널 올'리브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의 만년 탈락 후보 박준우(30)가 미션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마셰코' 5회에서 강레오 심사위원의 요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미스터리 박스 미션에서 박준우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본선 2회 차의 승자로 선정됐다.

그간 진행된 예선과 본선 1회에서 아슬아슬하게 꼴찌를 면한 박준우는 3회 부트캠프 예선에서 두부 미션을 간신히 통과했으며, 본선 첫 회인 4회 미스터리 박스 미션에서 강레오 심사위원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4회 탈락 미션에서도 선보여 탈락자 오종석과 함께 탈락 후보로 선정됐다가 간신히 탈락을 면하기도 했다.

그랬던 박준우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요리의 길에 들어서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셰코'에 지원하게 된 동기.

▶문학을 하다가. 조각이랑 연극, 요리, 와인 등에 대한 공부를 했는데 이후 잡지에서 미식칼럼을 쓰고 있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해 본적은 없다. 요리가 취미인 상태에서 주변인 겪인 일(요리칼럼이나 기사 연재)을 하고 있어서 좀 더 중심부로 들어갈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는 어떻게 접하게 됐나?

▶제 경우는 처음에 글을 쓰려고 요리 공부를 했다. 원래 순수문학을 하고 싶었는데 벌이가 안 돼서.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것을 글로 써보자 싶었다. 요리는 여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까 재미가 있더라. 처음에는 글을 쓰려고 자료를 모으다가 요리 수업도 듣게 되고 점차 요리에 취미가 생겼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무엇인지.

▶요리를 벨기에 있을 때 처음 배웠다. 그래서 유럽 가정식이 자신 있다. 한식보다는 버터와 크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편하게 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제과. 단 것을 좋아해서 디저트류를 특히 좋아한다.

-다른 참가자들의 요리 스타일 중 인상 깊었던 점은?

▶요리보다는 사람들한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각자 스타일이 있고, 그런데서 많이 느꼈다. 주변 사람들한테 요리를 먹이고 싶어 하고 많이 만들어서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소진 씨도 인상 깊었다. 숙소 생활 때도 일찍 일어나 김치 담그고 그런 것들을 보면 색다르다. 제게 혼자 해 먹는 즐거움이었기 때문에. '마셰코'를 하면서 군부대에서 13명이 200인분을 만드는 미션도 있었는데 요리를 소량만 만들어 와서 긴장도 됐다. 그러나 생각보다 헤맨 것 같지는 않아 다행스럽다.

-본인이 생각하는 요리사로서의 장점과 단점

▶'마셰코' 미션을 풀어 나가면서 전체적으로 많이 막혔다. 워낙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요리에 대한 지식이나 맛에 자신이 있어서 '마셰코' 신청을 했지만, 막상 오니까 다들 실력들이 대단하더라. 계속 꼴등을 했다. 그러나 레오강 요리를 따라하는 미션에서 선전했다. 미션 특성상 잘 할 수 있었다. 저는 맛을 보고 다니는 사람이다 보니 접근하는 방법이 달랐던 것 같다. 흉내 내기에는 가장 편했던 것 같다.

-요리를 생업으로 삼거나 전문적으로 배운 참가자들 사이에 힘든 점은 없었는지.

▶아무래도 주변인이라는 점이 신경이 쓰인다. 요리 관련업계에서 관련 글을 썼지만, 요리를 하는 것은 취미였기 때문에 열정이라는 것이 남들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프로 같이 요리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니 느끼는 것이 많다. 이 사람들에게는 요리라는 게 삶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첫 우승도 차지했는데 '마셰코'에 나오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드는지.

▶반반이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요리를 많이 배우고 공부도 많이 하고. 경력자들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으론 괴리감이 드는 게, 회사를 못 나가니까. 소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어느 정도 하나 보다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확률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다들 실력이 뛰어나서 앞으로가 걱정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

▶벨기에와 한국의 교류를 주로 하는 문화 사업을 하고 싶다. 음악이나 미술 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 것도 문화로서 교류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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