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조선인 영웅의 이야기가 '수목대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이 12.7%(이하 동일기준)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경찰 이강토(주원 분)이 하얀 제복을 입고 친일파 이공의 장례식 행렬 중 등장하면서 시작했다.
강토는 조선인이지만 실력하나로 인정받았지만 마냥 친일파는 아니다. 암울했던 시절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정신을 놓게 된 형 이강산(신현준 분)을 위해 국가의 존재를 잊고 먹기 살기 바쁜 인물이 됐을 뿐이다.
시대극임에도 극 초반부터 강토의 아픈 과거와 식구들이 같은 조선인들에게 외면 받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등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액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했다. 강토가 클럽엔젤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다. 강토 역을 맡은 주원 역시 뮤지컬 배우 출신답게 출중한 댄스실력을 뽐냈다.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였다. '각시탈'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사 작품들과 다르게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강토 역의 주원은 뼛속까지 냉철한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인물로 열연했다. 신현준은 이강산의 바보연기도 작품을 빛내는데 일조해 역시 데뷔 12년차 다운 내공을 선보였다. 여주인공 목단 역의 진세연 역시 여린 여자의 몸으로 고난도의 액션과 변검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젊은 배우들이 참신함으로 다가왔다면 국가 대표급 명품조연 천호진, 전노민, 이경실 등은 1회 초반 짧은 시간 등장했음에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MBC '아이두 아이두'는 10.5%, SBS '유령'은 7.6%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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