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결혼 승락, 후년까지 기다릴 것"

안이슬 기자  |  2012.06.15 17:56
ⓒ이동훈 기자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김조광수 감독이 연하 연인과 결혼에 대해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계획에 관해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미 커밍아웃한 게이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 해 8년 만난 연하 남자친구와 결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대방 부모님의 동의를 얻지 못해 이를 이루지 못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내후년까지는 허락을 기다릴 것이다. 내 나이가 만으로 50세가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다"며 "머지않아 허락 하실 것이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시다. 남자친구가 커밍아웃한지 1년이 좀 넘었는데 지금은 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셨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의 연인은 지난 해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영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은 19살 연하의 남자친구에 대해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잘 맞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그 친구가 나이에 비해 진지한 과다. 그래서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큰 세대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자기가 진지하다보니 또래의 가벼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다. 음악, 영화 취향도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둘 다 하녀근성이 있다. 그래서 뭔가 서로 해주려고 한다. 한쪽이 너무 해주기만 하면 받는 사람은 고마움도 모른다. 우리는 서로 더 많이 하려고 하기 때문에 같이 살면서 누가 가사 일을 많이 했다는 등의 불만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첫 장편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게이 청년 민수(김동윤 분)가 레즈비언인 동료의사 효진(류현경 분)과 위장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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