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건축학' 이어 '빅'에서도 호연 '국민 쌍X'

문완식 기자  |  2012.06.25 11:50
'건축학개론'(왼쪽)과 '빅'의 수지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연기자 배수지'로 자리 잡고 있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호연을 펼친데 이어 KBS 2TV 월화드라마 '빅'에서는 한층 향상된 연기로 차세대 '연기돌'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연이어 호평 받고 있는 수지는 '쌍X' 이미지로 자신만의 연기 개성을 확실히 잡은 경우. 단지 연기 도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도저도 아닌 연기를 펼쳤던 몇몇 아이돌들과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 청순한 얼굴과 달리 툭툭 던지는 대사와 털털한 연기가 '연기자 배수지'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에서 수지가 연기한 서연은 승민(엄태웅, 이제훈)의 첫 사랑. 수지는 풋풋한 감정 연기에 더해 상대역 이제훈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승민이 약혼자에게 과거 첫 사랑을 설명하며 "쌍X이었다"고, 가슴 아픈 첫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수지는 '건축학개론'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인기를 끌며 '국민 첫 사랑' 반열에 올랐다.

'빅'에서 수지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극중 남자친구 경준(신원호 분)을 찾아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장마리 역을 맡은 수지는 '똘기 충만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장마리는 윤재(공유 분)의 몸에 경준(신원호 분)의 영혼이 빙의됐다는 걸 알고는 다짜고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경준의 동의도 없이 집에 불쑥 찾아와 동거 선언을 하기까지 한다. 경준의 얼굴이 그려진 부채를 윤재의 얼굴에 대고 얘기하는가하면 대화 도중 부채를 치워버리고 깜짝 키스까지 서슴없이 해버린다.

경준을 사이에 두고 길다란(이민정 분)과 삼각관계를 예고하는 동시에 다란의 동생 충식(백성현 분)의 애정공세에도 꿈쩍 않는 등 '건축학개론'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몸 사리지 않는 '특상돌'(특급 상 돌아이) 모습은 수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끼기 충분하다.

이에 대해 수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수지가 미쓰에이로서 가수 활동만큼이나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함께 출연 중인 연기자들의 배려 덕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가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쁜 스케줄이지만 수지 스스로도 틈틈이 연기 레슨을 받는 등 '연기자 배수지'로서 각오도 남다르다"라며 "계속해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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