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2주기, 하늘도 팬도 울었다

분당(경기)=김성희 기자  |  2012.06.30 11:06
ⓒ사진=이동훈 기자


고(故) 박용하 2주기 추모식이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30일 오전 9시 20분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고 박용하의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생전에 고인을 아꼈던 지인들을 비롯해 국내 및 일본에서 온 팬 12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이 생전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명성을 알렸던 터라 한국은 물론 해외 취재진도 대거 추모식을 찾았다.

팬미팅이며 콘서트는 물론 지난해 1주기까지, 주요 행사 때마다 비가 내려 일본 팬들 사이에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부르는 남자)로 불렸던 고인의 기일을 하늘도 기억한 것일까. 마침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반가운 비가 내린 가운데, 팬들은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저마다 준비한 조화와 현수막으로 고인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추모식은 지인 및 팬들의 분향과 함께 시작됐다. 몇몇 팬들은 오열을 하며 하얀 장미꽃을 헌화했다.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서 진행된 분향 중 스님들의 법요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분향이 마무리 질 때 쯤 박용하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 발표했던 히트곡들이 흘러나오자 팬들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 몇몇 팬들은 소리 내 흐느끼며 복받친 감정을 가누지 못했다.

고 박용하 유가족 ⓒ사진=이동훈 기자



일본 도쿄에서 추모식을 찾아 온 유사와(25)씨는 서툰 한국말로 "일본에서도 아직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는 팬들이 많고 모임도 활발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오늘도 역시나 비가 내린다. 더욱 고인에 대한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헌화를 마친 하가시와 유코(47)씨는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 아직도 집에는 요나상(고인의 일본애칭)의 드라마와 앨범들이 전시돼 있다"며 "내년에도 또 올 것이다"고 다짐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이날 고 박용하의 추모식을 맞아 고인의 지인들 외에 국내를 비롯한 일본 팬 1200여 명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추모식 후 상명대학교에서 열리는 '필름 콘서트'에 참석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2주기 추모식에 앞서 일본에서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일본 팬들은 식사와 함께 고인의 미공개 영상을 함께 감상하고, '원러브 추모 박용하' 행사를 열어 고 박용하의 출연작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드라마 '겨울연가' '온에어' 등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한국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고 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30일 33세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해 수많은 팬들의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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