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주연 영화 '두개의 달'이 공포영화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두개의 달'은 15일 7만 7892명을 동원, '연가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23만 9403명.
'연가시'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비하면 '두개의 달' 스코어는 초라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두개의 달' 손익분기점은 50만명선.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 중 손익분기점 돌파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두개의 달'은 한적한 산장 창고에서 갑자기 깨어난 세 남녀가 겪는 공포를 그린 영화. 깜짝 반전까지 담겨있어 10대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전통 공포영화인 '두개의 달'은 10억원이 채 안 되는 낮은 제작비에도 불구, 적절한 완성도로 소리 소문 없이 10대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2008년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깜짝흥행했던 것처럼 공포영화는 선호관객이 분명한 장르다. 여름 극장가에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도 꾸준히 10대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매년 처음 개봉한 공포영화는 흥행에 성공한다는 속설도 있었다. 그러나 한철장사를 노린 공포영화들이 범람하면서 어느새 외면당한 장르이기도 하다.
올 여름 공포영화 장르는 제법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본공포영화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도 수입가격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인 '연가시' 성공도 10대 관객들이 공포영화처럼 반응하고 있는 덕이다. 예매율은 낮지만 현장판매가 높은 공포영화 관람특징이 '연가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연가시' 흥행에 더해 '두개의 달' 흥행은 영화제작자들에 공포영화 장르를 되돌아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6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성공할 경우 내년에는 공포영화 장르가 더욱 눈에 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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