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4년만의 공식석상 "정말 영화 찍고싶었다"

김현록 기자  |  2012.07.19 17:07
김기덕 감독 ⓒ사진=임성균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거장 김기덕 감독이 4년만에 첫 국내 공식 석상에 섰다.

김기덕 감독은 19일 오후 4시30분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의 '자비를 베푸소서' 제작 보고회에 참석했다. 김 감독이 국내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4년만이다.

밝은 얼굴로 제작보고회에 나타난 김기덕 감독은 "참석해줘 감사하다, 영화에 관심을 가져 줘 감사하다"고 첫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소규모로 '아리랑'과 '아멘'을 찍기는 했지만 한국의 영화 스태프와 배우와 함께 영화를 찍은 건 4년만이다"며 "정말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 동안.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찍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영화를 찍는다는 게 행복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대신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구나,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18번째 영화인 '피에타'는 김 감독이 2008년 '비몽' 이후 4년만에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는 작품. '아리랑', '아멘' 등을 선보이며 작품 활동을 했지만 정식 개봉은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은 이번 제작보고회를 통해 4년간의 침묵을 깨고 언론과 대중 앞에 나섰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16년 영화인생이 담긴 '히스토리 영상'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포스터 촬영현장 영상 등의 특별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돼 김기덕의 귀환을 알렸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 세계적인 거장 김기덕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영상미, 주연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8월 말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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